[정보통신 미래모임 30년] '나' 아닌 '우리'로 던져온 30년 질문… AI도 답할 수 없는 미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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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보기술(IT) 잠재력 만큼이나 큰 뜻이 담긴 모임이 1996년 봄, 첫발을 뗐다. 당시 기업인, 학자, 관료, 언론인 몇몇을 중심으로 작지만 단단하게 출발했던 '정보통신의 미래를 생각하는 모임(이하 미래모임)'이 어느덧 창립 30주년이란 뜻깊은 시간을 맞았다. 지난 30년 동안 대한민국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을 기반으로 모바일 시대, 그리고 스마트 혁명을 거쳐 지금의 인공지능(AI) 대혁명까지 숨 가쁜 진화를 거듭해 왔다. 이 거대한 기술 격변 속에서 미래모임의 형태와 운영 방식은 유연하게 바뀌었고, 현재 모임을 이끄는 회원의 면면도 완전히 새로운 세대로 교체됐다. 그러나 단 하나, 대한민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발전과 기술혁신, 그리고 창업을 통한 번영이라는 모태 정신 만큼은 단 한번도 흔들림 없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기 미래모임은 정해진 답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지식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사회와 경제를 어디로 이끌지 함께 질문을 던지는 개척자들의 연대였다. 미래모임이 그간 숱한 국가적 위기와 산업적 격변기를 지나는 동안에도 멈추지 않고 지속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느 모임처럼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묻고 토론하고 자리'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개별화되고 첨예화된 초경쟁의 AI 시대에 들어섰다. 모든 기업이 각자의 생존을 위해 각개전투를 벌이는 이 냉혹한 생태계 속에서 미래모임이 지니는 가치는 역설적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모임을 구성하는 34명의 정회원 기업 대표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두 달에 한 번씩 어김없이 머리를 맞댄다. 고립된 '혼자의 길'을 고집하는 대신,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변화하고 발전하는 길'을 찾고 전파하기 위해서다. 최고의 리더들이 모여 각자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며 공동의 성장을 도모하는 이 흔들림 없는 연대는 그 자체로 우리 사회와 대한민국 ICT업계에 새겨진 무형의 자산이다. 이제 미래모임은 지나온 30년의 자랑스러운 발자취를 디딤돌 삼아, 다가올 30년과 100년을 향한 새로운 비전을 설정해야 할 전환점에 섰다. 30년 전 출발 때 IT가 세상을 바꿨듯, 오늘의 AI는 산업과 기업은 물론 인간의 일상과 사회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다. 따라서 미래모임이 새롭게 마주한 화두 역시 '자꾸 묻고 구하라'이다. 앞서 모임을 이끌었던 선배 세대들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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