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의 재정 부담,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8bp오른 연 4.79%로 마감했고 장중에는 4.8%에 근접해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3%를 넘어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5.85%로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독일과 프랑스의 30년물 금리도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표시된 주요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세계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일제히 치솟으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 막대한 국가 부채에 대한 불안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주요국 장기 국채의 매도세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장기 국채 금리의 비정상적 급등이 증시를 비롯한 자본시장까지 충격에 빠뜨리는 ‘금리 발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채를 앞다퉈 내다 팔면서 세계 주요국 국채 금리는 십수 년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상태다. 미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일 기준 5.27%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30년 만에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섰다. 영국과 독일의 국채 금리 역시 각각 18년, 15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1일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데 이어 2일 코스피도 전날보다 3.99% 떨어지는 등 자본시장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장기 국채 금리가 일제히 오르는 데는 중동 전쟁의 재격화와 주요국의 재정 확대, 물가 불안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의 직접 교전이 한 달 만에 재개되면서 배럴당 6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다시 90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를 밀어 올렸다. 막대한 국가 부채도 시장 불안을 부추겼다.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정부가 국채를 더 발행해야 하는데 수요자가 마냥 늘진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40조 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국채 시장의 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되긴 ...
[사설]유가-인플레에 국채금리까지 발작… “위험 수위 진입”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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