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테러 물자 조달 외국인 첫 검거… 테러 조직에 빈틈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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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전경. 뉴스1 국내에서 중고차와 굴착기 등 장비를 사들여 국제 테러단체에 보낸 우즈베키스탄 남성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과거 테러단체에 돈을 송금한 외국인들이 검거된 사례가 있지만 이번처럼 테러단체로부터 자금을 받아 물자까지 조달한 게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구속된 주범은 유엔이 지정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 KTJ에서 받은 가상자산으로 물건을 산 뒤 조직 거점이 있는 시리아로 보냈다. KTJ 현지 조직원인 동생에게 포섭됐다고 한다. KTJ는 2016년 키르기스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 차량 폭탄 테러, 201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자폭 테러 등의 배후로 지목된 악명 높은 조직인데, 여기에 적극 연계된 행위가 적발된 것이다. 이 조직은 안보 당국에 낯설지 않은 곳이다. 유엔은 2019년 우리 정부에 KTJ 조직원의 한국행 시도를 경고한 적 있다. 실제로 전문취업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테러자금을 송금했던 우즈베키스탄인이 2021년 검거됐고, 지난해에도 자선단체 모금으로 위장해 KTJ에 9억 원어치가 넘는 가상자금을 송금한 외국인이 붙잡혔다. 이번 적발을 계기로 KTJ를 포함한 해외 테러단체가 국내 외국인 사회에 얼마나 침투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가 테러 조직의 보급 경로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범은 장기간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감시 사각지대에서 테러단체를 도왔다.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도 적극 활용했다. 국내 불법체류자가 35만 명이 넘는 이 시점에서 유사한 범죄가 재발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국이 테러단체로의 자금 및 물자 유출을 통제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주면 자칫 우리 수출입 업체들이 통관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또 예상치 못하게 연루된 기업은 제재의 위험에도 노출될 수 있다. 테러 조직에 빈틈을 드러내지 않도록 불법체류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테러 조직 관련자에 대한 정보 교류 등 국제 공조 강화에 나서야 한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최중혁의 월가를 흔드는 기업들 황형준의 법정모독 이진영 칼럼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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