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에 나쁜짓” 40대 여성, 알고보니 친모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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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직접 신고… 긴급체포 돼 이웃 “모녀 갈등-싸움 소리 들려” 서울 강서구의 한 40대 여성이 자택에서 어머니를 살해하고 자수했다. 이 가정은 소득이 낮아 지방자치단체의 한부모가족 지원을 받아 왔고, 모녀 사이엔 갈등이 잦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해당 여성은 10여 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2일 오전 8시 40분경 강서구 화곡동 자택에서 어머니(68)를 살해한 혐의로 박모 씨(46)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오전 8시 15분경 경찰에 “새엄마에게 나쁜 짓을 했다”는 취지로 직접 신고했다. 약 15분 후에는 집 밖에 있던 박 씨의 딸이 “엄마가 이상한 말을 한다. 할머니가 전화를 안 받는다”는 취지로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실제론 박 씨의 친모였다. 경찰은 최초 신고 내용에 따라 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두 사람이 친모녀 사이로 확인돼 존속살해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 시간을 오전 7시에서 8시 15분 사이로 보고 있다. 흉기를 통한 살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가족 4명이 함께 사는 집이었지만 당시엔 숨진 어머니와 박 씨 둘만 있었다. 강서구에 따르면 박 씨 가정은 기준 중위소득 65% 이하이면서 18세 미만 자녀를 키워 저소득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이었다. 유족은 경찰에 “금전 문제나 원한 관계는 없었지만, 박 씨가 평소 어머니에게 ‘집을 나가라’고 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 반감을 드러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피해자를 안다는 한 주민은 “(고인이) ‘멀쩡한 자식이 돈도 안 벌어 온다’고 했다. 어머니는 요양보호사로 일해 왔다”고 전했다. 인근에 사는 30대 남성은 “어젯밤 12시쯤에 차를 발로 차고 욕하는 등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과거 해당 가정에서 비슷한 신고가 있었는지, 가족이 박 씨의 입원 치료를 시도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또 경찰은 박 씨의 정신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정동진 기자 haedoji@donga.com문지연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수료©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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