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서툰 영어로 얻은 권세의 몰락… ‘해설과 함께 읽는 미스터 방, 사하촌 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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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비람 ‘한국 대표 단편문학 선집’ 제6권 김정한·박태원·현덕·채만식 단편 6편 수록 윤진성·류대곤 해설| 444쪽|서연비람 펴냄 서툰 영어 몇 마디로 미군 장교의 통역이 된 신기료장수(구두 수선공)가 하루아침에 권세를 누린다. 채만식의 단편 ‘미스터 방’ 이야기다. 출판사 서연비람이 이 작품을 표제작으로 한 책 ‘해설과 함께 읽는 미스터 방, 사하촌 외’를 펴냈다. ‘한국 대표 단편문학 선집’ 시리즈의 제6권으로, 김정한·박태원·현덕·채만식의 단편 여섯 편을 실었다.단편 ‘미스터 방’은 방삼복이 통역으로 출세했다가 뜻밖의 실수로 추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친일 기득권층이던 백주사가 방삼복에게 기대 재산을 되찾으려 하면서 두 사람의 처지가 뒤바뀐다. 해방 뒤에도 청산되지 않은 기회주의와 외세 의존을 겨냥한 풍자다.함께 표제작으로 내세운 김정한의 단편 ‘사하촌’은 가뭄과 소작료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물길과 소작지를 쥔 보광사에 맞서는 이야기다. 지주인 사찰의 수탈을 통해 식민지 농촌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낸다. 소설은 농민들이 보광사로 향하는 행렬, 곧 공동 저항이 시작되는 순간에서 끝난다.나머지 수록작도 시대의 여러 단면을 담았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경성 거리를 떠도는 지식인의 내면을,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는 소작농과 마름 아들의 갈등을 그렸다. 채만식의 ‘논 이야기’는 해방 뒤에도 땅을 되찾지 못한 농민의 허탈을, ‘민족의 죄인’은 친일 지식인의 참회와 자기변호를 담았다.책은 ‘작품 해설-원문-문답’ 순으로 짜였다. 작품마다 시대 배경과 갈등 구조, 인물과 상징, 서술 방식을 먼저 짚고, 원문 뒤에는 교사와 학생의 문답 형식인 ‘선생님이 들려주는 작품 이야기’를 붙였다. 고어·방언·시대 어휘에는 주석을 달았다.해설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선후배인 윤진성·류대곤이 맡았다. 두 사람은 각각 입시 교육 현장과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을 해설에 반영했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새책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어린이 책 상속리포트 허진석의 톡톡 스타트업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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