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이어지면서 30년물 국채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만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 낙폭은 일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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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이터 |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내린 5만1349.9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2% 하락한 7674.13, 나스닥지수는 0.09% 떨어진 2만6797.54를 나타냈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206%까지 올라 200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5.293%로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102.59달러로 2.6% 하락했지만 장기금리 상승세를 꺾지는 못했다.
경기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8월 구인 건수는 707만9000건으로 전월보다 25만6000건 감소해 시장 예상치(722만5000건)를 밑돌았다.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이란 전쟁과 고금리 여파로 약 1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온도 차가 나타났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지표를 살펴볼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약 68%로, 일주일 전 55%에서 높아졌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반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1.4% 올랐다.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는 실적 개선에 4.9% 상승한 반면 신용평가업체 페어아이작(FICO)은 주택금융 당국의 가격체계 개편 방침에 26% 넘게 급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30일 발표되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다음 달 2일 나오는 9월 고용보고서에 쏠리고 있다. 두 지표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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