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워커(35·잉글랜드)가 맨체스터 시티와의 동행을 끝낸다. 워커는 에버턴으로 향한다.
영국 매체 ‘더 선’은 6월 17일 “워커가 에버턴과 1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워커는 AC 밀란 임대를 마치고 새 소속팀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워커는 마음을 굳혔다. 남은 건 계약 형태다. 완전 이적, 임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최종 조율 중”이라고 했다.
워커는 셰필드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 애스턴 빌라, 토트넘 홋스퍼 등을 거쳤다. 워커는 2017-18시즌부터 맨시티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며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워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꼽히며 탁월한 수비력에 전술 이해도까지 뛰어났다. 워커가 제 포지션인 우측 풀백은 물론이고 중앙 수비수로도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유다.
워커는 맨시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6회, 카라바오컵(EFL컵)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그런 워커도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었다.
워커의 운동 능력, 경기력, 출전 시간이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워커는 2023-24시즌 EPL 32경기에서 4도움을 기록했다. 워커가 팀 핵심으로 활약한 마지막 시즌이다.
워커는 2024-25시즌 EPL 전반기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9차례, 리그 총 출전 시간은 967분에 머물렀다.
워커는 반등을 꾀하고자 했다.
워커는 2024-25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밀란으로 향했다. 6개월 임대였다.
워커는 2024-25시즌 세리에 A 후반기 11경기에 출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밀란은 2024-25시즌 종료 후 워커와의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더 선’은 “워커에겐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며 “풀럼도 워커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연봉이 걸림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워커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을 택했다. 워커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휴가 중이다. 워커는 곧 자메이카로 이동해 2주 동안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워커가 에버턴 유니폼을 입는 건 올여름 프리시즌에서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워커는 맨시티에서만 8년을 보냈다.
‘더 선’에 따르면 맨시티 관계자는 “워커는 최고의 헌신을 보여준 선수”라며 “하지만, 팀은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워커가 새로운 팀을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한 건 꾸준한 출전이다.
워커는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6경기(1골)를 소화 중이다.
워커는 “A매치 100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했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에버턴은 2024-25시즌 EPL 38경기에서 11승 15무 12패(승점 48점)를 기록했다.
에버턴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다.
에버턴은 워커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
워커가 다시 달릴 준비를 마쳤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