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패’ LG 최채흥, 그래도 5.1이닝 호투는 빛났다…대체 선발 가능성↑

22 hours ago 4

LG 최채흥(왼쪽)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4회초 2사 2·3루 위기를 막은 뒤 덕아웃으로 향하며 팀 동료 오스틴 딘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팀의 0-3 패배로 최채흥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지만, 5.1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대체 선발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잠실|뉴시스

LG 최채흥(왼쪽)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4회초 2사 2·3루 위기를 막은 뒤 덕아웃으로 향하며 팀 동료 오스틴 딘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팀의 0-3 패배로 최채흥은 시즌 첫 패를 떠안았지만, 5.1이닝 1실점의 호투를 선보여 대체 선발로의 가능성을 높였다. 잠실|뉴시스

“오늘은 불펜 다 쉽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팀 필승조 인원 일부에게 휴식을 줄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LG는 17~18일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극심했다. 17일엔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헤드샷 퇴장을 당해 1이닝 1실점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18일엔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4.2이닝 6실점을 기록해 조기강판 됐다. 

LG 불펜진의 A조라 할 수 있는 이정용, 김진성, 장현식 등은 이틀 동안 각각 등판 기록을 남겼다. 연투가 불가능한 투수도 있기에 염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A조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LG 최채흥. 잠실|뉴시스

LG 최채흥. 잠실|뉴시스

LG로선 부담이 컸다. 토종 선발투수 손주영과 임찬규가 휴식을 위해 1군에서 말소된 상태라 19일 경기엔 대체 선발 최채흥을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불펜 카드가 일부 접힌 상태에서 대체 선발을 마운드에 올리는 건 염 감독 입장에서도 모험수였다.

그러나 최채흥은 염 감독의 걱정을 곧바로 덜어줬다. 19일 경기에서 1회초부터 삼자범퇴이닝을 만들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끝이 아니었다. 최채흥은 3회까지 매 이닝 3명의 타자만 상대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계속 이어갔다. 

4회초 2사 2·3루 실점 위기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최채흥은 5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2사까지는 잘 잡았으나 이후 NC 김휘집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이날 경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막은 최채흥은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이닝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공을 이지강에게 넘겼다.

LG 최채흥. 잠실|뉴시스

LG 최채흥. 잠실|뉴시스

80개의 공을 던진 최채흥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1㎞까지 나왔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이지강이 후속타자를 막아 최채흥은 최종 5.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타선이 침묵해 이날 최종 0-3으로 졌다. 타선 지원이 없었던 최채흥은 호투를 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첫 패였다.

팀 패배로 호투가 묻혔지만, 최채흥은 대체 선발로의 가능성을 높이며 LG 마운드에 새로운 추가 전력으로 떠올랐다. 손주영, 임찬규 등 기존 선발진이 1군에 돌아온다면, 롱릴리프 역할까지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채흥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긴 이닝을 책임져준다면, LG는 마운드 운영에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