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이 그리는 도하세계탁구선수권대회 시나리오는? ‘더반처럼, 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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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이 14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18일부터 열릴 이번대회에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메달에 도전한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신유빈이 14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는 18일부터 열릴 이번대회에서 여자복식과 혼합복식 메달에 도전한다.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

신유빈(21·대한항공)이 18일(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2025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메달 수확에 도전한다. 그는 주력 종목인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메달 후보로 지목된다. 2023년 더반세계선수권대회(여자복식 은메달)와 2024파리올림픽(혼합복식 동메달)에 이어 도하대회에서도 입상하겠다는 의지다.

신유빈은 “더반과 파리에서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았다. 도하에서도 당시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도 왼손잡이들과 조를 이룬다. 서브가 강한 오른손잡이인 그는 여자복식에선 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 스피너즈), 혼합복식에선 임종훈(28·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다. 유한나는 포핸드 공격과 서브, 임종훈은 백핸드 드라이브와 리시브가 강점이다. 전문가들은 리시브를 번갈아가면서 해야하는 종목 특성상 신유빈과 이들의 조합은 상성이 좋다고 평가한다.

대진운도 좋다. 신유빈-유한나(세계랭킹 30위), 신유빈-임종훈(2위) 모두 4강 전까진 중국 조를 만나지 않는다. 여자복식 8강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오도 사쓰키-요코이 사쿠라(일본·1위)가 최근 급부상했지만, 중국 조들보다 못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도-요코이는 오른손잡이만 둘인 조합이라 구질이 단조롭다. 왕만위-콰이만(5위), 천싱통-첸톈이(이상 중국·4위)보다 순수 기량은 밀린다”고 분석했다. 이어 “랭킹포인트만 많이 쌓아서 세계 1위가 된 사례라 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신유빈도 자신감이 넘친다. 더반에서 천멍-왕이디(중국·랭킹없음) 등 강적들을 꺾었고, 파리에서 웡춘팅-두호이켐(홍콩·3위)과 같은 복병을 이겨낸 기억이 생생하다. 그는 “종훈 오빠와는 오래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편하다. 한나 언니와는 조를 이룬 시간이 짧지만 소통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있다”며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러 목표인 메달에 닿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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