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세바스티안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토트넘과 맨유 팬들. 2025.05.21. 엑스(X) 갈무리
20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같은 EPL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충돌하며 난투극을 벌였다. 두 팀은 다음 날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토트넘의 주장은 손흥민(33)이다.
현지 매체 ‘엘디아리오바스코’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20분경 산세바스티안 도심에서 맨유와 토트넘 팬들이 충돌했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고함을 지르고 욕설을 내뱉었다. 이 와중에 일부 팬들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흥분한 일부 팬들은 길가의 테라스 식당에서 가져온 컵, 쓰레기통 등 각종 물건들을 던지기도 했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거리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토트넘과 맨유 팬들. 2025.05.21. 엑스(X) 갈무리
곧 경찰이 대거 출동했고, 상황을 통제하면서 분위기가 진정됐다. 충돌로 인한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구급차도 급파됐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결승전이 열리는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은 약 5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스페인 당국은 이번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에서 이보다 훨씬 많은 8만 명이 입국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스페인 도시의 영국 식민지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산세바스티안, 빌바오 일대에 영국 축구 팬들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