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 시기가 되면서 병원이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예방접종을 앞둔 아이에게 아프지 않아도 주사를 맞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미리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해도, 아이에게는 당장 아픈 주사를 맞는 일이 더 크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넘어져 상처가 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왜 따가워도 상처를 씻고 소독해야 하는지, 밴드는 무슨 어떤 상처에 붙여야 하는지 등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란 어렵다.
얼마 전 독감 예방접종을 앞두고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그림책을 읽었다. 그렇게 되면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독후활동이 된다. 예방과 치료를 주제로 한다면 우리 몸이 질병에 대응하는 원리를 알려주는 과학 그림책을 중심으로 응급처치 방법을 소개하는 정보책, 아픈 사람을 위로하는 마음을 다룬 감성 그림책까지 폭넓게 연계할 수 있다.
<코크니병을 물리쳐라!>(전현정 글·정현지 그림)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소재로 한 과학 그림책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원체와 이에 대응하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풀어낸다. 같은 시리즈의 <밴드맨, 출동!>(오윤선 글·진유현 그림)은 밴드 모양의 영웅이 등장해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응급처치 방법을 알려준다. 두 권을 함께 읽으면 질병을 미리 예방하는 일과 몸을 다쳤을 때 적절하게 대처하는 일을 비교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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