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채용 모범, 재무성과 우수 '한전KPS·가스기술公' 최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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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하상렬 서대웅 기자] 공공기관의 채용 실적과 재무 성과, 보수와 복리후생 증감 등을 분석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전력 설비 정비 공기업인 한전KPS(051600)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호한 실적에 더해 사회적 약자 채용 등 사회통합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다.

누적적자와 운영비 상승 등으로 재무 상태가 취약해진 대한석탄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철도공사는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공공기관 종합평가는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327개 공공기관(2024년 기준)의 지난해 경영평가를 조사·분석한 것이다. 이데일리는 공공기관의 경영 실적을 높이고 정책 수행역량을 독려하고자 지난해부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에 기반해 일자리(240), 사회통합(150), 재무관리(180), 복리후생(200)등 4개 부문을 평가했다.

한전KP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기업 1위를 차지했다. 사회적 약자 채용 등 사회통합 부문(1위)과 재무관리(5위), 복리후생(2위), 일자리(16위) 등 여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한전KDN도 재무실적을 개선하고 사회적 기여도를 높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5개 준정부기관 중에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240개 기타공공기관 중에선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1위에 올랐다.

윤석열 정부 들어 재무 성과에 초점을 맞췄던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새 정부 출범 이후론 채용 등 사회적 역할 강화에 집중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적에 집중하다 보니 공공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임도빈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공공기관은 민간 기업과 달리 기업적 가치와 함께 공공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전 정부는 재무 성과 평가에 치우쳤던 만큼 약자에 대한 배려 등 공공성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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