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사전 - 69] 양꼬치 먹을 때 함께 나오는 향신료 ‘그거’
“그거 있잖아, 그거.”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이름을 몰라 ‘그거’라고 부르는 사물의 이름과 역사를 소개합니다. 가장 하찮은 물건도 꽤나 떠들썩한 등장과, 야심찬 발명과, 당대를 풍미한 문화적 코드와, 간절한 필요에 의해 태어납니다. [그거사전]은 그 흔적을 따라가는 대체로 즐겁고, 가끔은 지적이고, 때론 유머러스한 여정을 지향합니다.
명사. 1. 쯔란 2. (韓)마근 (英)커민【예문】양꼬치엔 칭○오가 아니라 쯔란이다.
쯔란(孜然)이다. 우리 말로는 마근(馬芹), 영어로는 커민(cumin, 큐민·쿠민으로도 표기)이라고 한다. 동명의 미나리과 식물의 씨를 말린 향신료로, 맵고 톡 쏘는 향이 특징이다. 양꼬치 전문점에서 나오는 쯔란은 엄밀히 말하면 쯔란을 주재료로 하는 양념이다. 쯔란과 고춧가루, 볶은 깨, 고수 분말, 소금 등과 섞어 만든다. 음식점에 따라서 쯔란을 갈아서 분말 형태로 넣거나 말린 씨앗을 그대로 넣기도 한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지만, 왠지 음식점에서 먹던 그 맛이 나지 않는다면? 조용히 MSG를 넣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