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가 감옥에 들어갔다.
‘디 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미즈하라의 변호사 마이클 프리먼을 통해 미즈하라의 교도소 입소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에인절스에서 6년간 그의 통역으로 일했던 미즈하라는 지난 2024년 3월 오타니의 돈을 부당하게 갈취한 혐의가 드러났다.
도박 중독에 빠진 미즈하라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700만 달러 가까이 돈을 훔쳤다 적발됐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 의혹이 제기되자 ‘오타니가 돈을 빌려줬다’는 거짓말까지 했다.
이후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은 미즈하라는 지난 1월 은행 사기 혐의 한 건, 세금 보고서 허위 작성 혐의 한 건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57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결국 감옥에 들어간 것.
미즈하라는 현재 미국 펜실베니아주 앨런우드에 있는 앨런우드 연방 교도소에 수감됐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심각한 도박 중독을 인정하며 형량 감형을 청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미즈하라가 원래는 3월에 입소할 예정이었지만 판사가 입소 연기를 받아들여 6월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연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신 판사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 입소하게 해달라는 요청은 거절했다.
이들은 변호사와 검사 모두 영주권자이지만 일본 국적을 갖고 있는 미즈하라가 형기를 마친 뒤 일본으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올랜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