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월드스타 백석종, '투란도트'로 韓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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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상연한 오페라 ‘투란도트’. 오는 7월 서울 예술의전당도 전막 공연으로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뉴욕메트오페라 홈페이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상연한 오페라 ‘투란도트’. 오는 7월 서울 예술의전당도 전막 공연으로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뉴욕메트오페라 홈페이지

오페라 대가 푸치니의 마지막 걸작 ‘투란도트’가 한국에서 상연된다. 세계 성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테너 백석종(사진)의 한국 오페라 데뷔 무대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에서 투란도트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도 함께한다. 지휘는 오페라 음악에 강했던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조카인 로베르토 아바도가 맡는다.

◇장엄한 음악과 극적 서사 일품

오페라 월드스타 백석종, '투란도트'로 韓 데뷔

예술의전당은 “오는 27일 선예매를 시작으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7월 22, 23, 25, 26일 공연되는 티켓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일반 예매는 28일부터 이뤄진다.

투란도트는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가 유작으로 남긴 3막 오페라다. 1926년 라 스칼라가 처음 공연해 올해가 초연 100주년이다. 중국 공주 투란도트와 결혼하려는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의 가상 이야기를 다룬다. 투란도트는 자신의 미모를 보고 청혼하는 왕자들에게 수수께끼 3개를 내고 이를 맞히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알린다. 답을 맞히지 못하면 머리를 내놔야 한다는 말과 함께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공연을 인터미션 포함 150분에 달하는 전막으로 준비해 완성도 높은 오페라의 정수를 보여준다. 투란도트는 장엄한 음악과 극적인 서사가 어우러져 대중적으로도 즐기기 좋은 오페라다.

뉴욕과 런던에서 오페라 스타로 각광받는 1986년생 테너 백석종은 칼라프 역할을 맡아 22일과 26일 공연을 소화한다. 그는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뒤 2022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으로 출연해 세계 성악계에서 두각을 나타났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독일 도이치오퍼 베를린,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등에서도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으며 202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칼라프로 무대에 올라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백석종과 짝을 맞출 투란도트는 폴란드계 미국인 성악가 에바 프원카로 정해졌다. 투란도트 초연의 역사가 담긴 라 스칼라에서 2024~2025시즌 투란도트 역할을 소화했던 소프라노다.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베를린 슈타츠오퍼,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등에서 활약한 경험도 있다.

칼라프를 사모하는 소녀인 류 역할로는 투명한 음색과 절제된 감정이 돋보이는 소프라노 황수미가, 칼라프의 아버지인 티무르 역엔 중량감 있는 소리를 선사하는 베이스 심인성이 출연한다.

◇국립심포니의 아바도 지휘

23일과 25일 공연에선 소프라노 서선영이 투란도트 역으로 데뷔한다.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뮌헨 방송교향악단, NHK 심포니, 스코틀랜드 왕립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던 성악가다.

칼라프 역을 맡을 테너 김영우는 독일 쾰른 오페라,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 등에서 주역 가수로 활약한 이력이 있다. 류 역은 소프라노 신은혜가, 티무르 역은 베이스 박영두가 각각 맡는다. 지난해 벨베데레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던 바리톤 김건은 네 차례 공연 모두에서 중국 관리인 만다린 역으로 출연한다.

연주는 국립심포니가 맡는다. 로베르토 아바도가 국립심포니 음악감독으로 부임한 뒤 처음 지휘하는 오페라다. 그는 “푸치니를 위대한 작곡가로 생각한다”며 투란도트를 작곡한 푸치니에 대한 애정을 깊이 드러냈다. 그는 2018~2022년 이탈리아 베르디 페스티벌의 음악감독도 맡았을 정도로 오페라 사랑이 남다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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