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루이스 리베라토(왼쪽)가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전에서 안타를 때린 뒤 추승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려 하고 있다. 17일에 영입된 리베라토는 데뷔전에서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6월 17일에 영입돼 정식 계약까지 따낸 라이언 와이스처럼 최고의 시즌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 |한화 이글스
올해도 ‘6월 17일’은 전력 보강의 날이 되는 걸까.
한화 이글스는 23일까지 올해 73경기에서 43승1무29패의 성적을 거둬 정규시즌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위력을 펼쳐 온 선발 마운드와 최근 짜임새를 갖춰가기 시작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막강한 투·타 밸런스를 자랑한다.
한화는 지난 2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8안타를 때리며 키움을 10-4로 격파했다. 이날 큰 주목을 끈 자원은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최근 영입된 루이스 리베라토(30)였다.
리베라토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전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리베라토는 플로리얼의 새끼손가락 골절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화와 6주 계약(총액 5만 달러)을 맺고 팀에 합류했다.
리베라토의 영입 발표 소식이 전해진 날은 6월 17일이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1년 전인 2024년 6월 17일에도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한화와 6주 계약을 맺었던 선수는 올해 팀 2선발로 뛰고 있는 라이언 와이스(29)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 스포츠동아DB
와이스는 첫 계약 기간인 6주 동안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7월까지 6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ERA) 4.18을 마크했다. 당시 기존 외국인투수인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공백까지 길어지면서 와이스는 결국 정식 계약을 따냈다. 그는 2024시즌을 16경기(91.2이닝) 출전, 5승5패 ERA 3.73의 성적으로 마쳤다.
한화는 KBO리그에 곧바로 적응한 와이스와 내친김에 2025시즌 계약까지 완료했다. 와이스는 23일까지 올해 15경기(95.1이닝)에서 9승2패 ERA 2.83을 기록하며 코디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펀치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6월 17일의 전력 보강이 대성공으로 이어진 가운데, 2025년 6월 17일의 전력 보강 또한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리베라토는 데뷔전에선 좋은 출발을 했다.
그는 “6주 계약을 맺었지만, 그 이후 상황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6주간 최선을 다 한다면, 그 뒤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겠나. 항상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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