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퇴장’ 에레디아에게 주의 준 이숭용 SSG 감독 “욕 떠나 잘못, 불필요한 행동 하지 말라” [SD 잠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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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직전 경기에서 피치클록 제재를 받은 뒤 주심에게 감정을 드러냈던 외국인타자 기예르모의 행동을 지적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이숭용 SSG 감독은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직전 경기에서 피치클록 제재를 받은 뒤 주심에게 감정을 드러냈던 외국인타자 기예르모의 행동을 지적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규정도 한 번 더 인지하도록 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54)은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직전 경기에서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34)가 퇴장당한 장면을 되돌아봤다. 22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7회말 1사 1루서 피치클록 위반으로 스트라이크 제재를 받은 에레디아는 안타를 치고 1루로 걸어가다 이날 주심을 본 김선수 KBO 심판위원에게 무언가 말을 건넨 뒤 퇴장당했다. 심판진 논의를 마친 김 위원은 마이크를 잡고 “주심을 향한 욕설로 퇴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레디아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준비가 덜 된 상대 배터리를 기다리다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이는 에레디아 나름의 배려였을 수 있다. 하지만 규정을 어긴 것도 사실이다. 이 감독은 “정해진 룰은 분명히 지켜야 한다”며 “에레디아에게는 (강병식) 타격코치와 함께 규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편으로는 (타자와 상대 배터리 사이의) 약간의 배려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덧붙였다.

나름의 배려를 한 에레디아로선 제재가 못내 아쉬울 순 있다. 하지만 안타를 친 뒤 김 위원에게 감정을 드러낸 행동은 불필요했다. 이 감독도 “그날 바로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오늘(24일) 에레디아와 만나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며 “에레디아는 ‘욕은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 여부를 떠나 그런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들이 본인과 우리 팀에는 물론, 팬들에게도 마이너스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앞으로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에레디아의 사례는 올 시즌 리그 전체 타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지난해 시범 운영된 피치클록 제도는 올 시즌부터 정식 도입됐다. 이 제도에 대해선 대체로 투수의 투구 제한 시간을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각 팀마다 타자의 준비 시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인지할 필요가 있다. 규정에 따르면, 포수는 피치클록의 잔여시간이 9초가 되기 이전에 포수석에 자리 잡아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되기 전까지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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