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클럽월드컵 최약체? 경험 밀리지 않는다” 김판곤 감독의 일성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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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김판곤 울산HD 감독은 자신들이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는 것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판곤 감독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인터 앤 코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루 뒤로 다가온 마멜로디 선다운스FC와 경기르 앞둔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상대가 속도가 좋고 조직력이 좋기 때문에 팀적으로 좋은 수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수비에 포커스를 두지도 않겠다. 우리 나름대로 전략으로 공격에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0분 안에 어떤 경기가 흘러갈지 잘 관찰하고 거기에 대응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올랜도)= 김재호 특파원

김판곤 울산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올랜도)= 김재호 특파원

K리그를 대표해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주위 평가는 부정적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울산이 F조 최하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계사인 다즌(DAZN)도 울산을 파워 랭킹 최하위로 지목했다. ‘소파스코어’는 올산의 승리 확률을 33%, 선다운스의 승리 확률을 42%로 예상했다.

김판곤 감독은 “평가는 외부에서 보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고, 이에 대해 우리가 담담히 받아들여야 할 거 같다”며 이같은 세간의 평가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그려먼서도 “우리 선수들이 가진 경험은 다른 팀 선수들보다도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세 번 뛴 선수도 있고 클럽월드컵을 세 차례 이상 뛴 선수들도 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선수도 있다. 우리는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상대 팀들과 당당히 겨뤄 좋은 내용과 함께 좋은 결과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문장 조현우는 그 ‘경험’에서 다른 팀에 밀리지 않을 선수중 한 명이다.

2018, 2022 월드컵에 참가했던 조현우는 이같은 평가에 대해 “그런 것에 대해 생각은 한 번도 안했다. 우리는 늘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여줄 수 있기에 기대가 된다. 우리 선수들은 싸울 준비가 돼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큰 무대에서 즐길 준비가 됐기에 이번 대회도 기대가 많이 된다. 울산이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K리그 대표’ 울산 HD가 미국에서 클럽 월드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사진=울산 HD 제공

‘K리그 대표’ 울산 HD가 미국에서 클럽 월드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사진=울산 HD 제공

김판곤 감독은 “선수들은 이런 부분에 관해 크게 동요한다거나 동기부여가 된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 같다. 워낙 경험이 많고 좋은 무대에서 뛴 선수들이기에 좋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은 이같은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울산은 이번 대회 K리그를 대표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경기에 임한다. 김 감독은 “상대와 어떤 모습으로 경기를 하느냐도 중요하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이 무대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주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준비하는 모습들이 그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K리그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그렇게 경기할 거라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랜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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