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스카이 이즈 더 리밋(The Sky is the Limit)’. 직역하자면 ‘하늘이 한계다’, 의역하면 ‘한계는 없다’는 뜻이 된다.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클럽 마멜로디 선다운스FC 엠블럼에 새겨진 문구다.
자국 리그 우승 18회, CAF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경력을 갖고 있는 선다운스는 이 문구대로 이번 대회 자신들의 한계를 하늘까지 밀어부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HD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한국시간) 경기가 열리는 인터 앤 코 스타디움을 찾은 선다운스 선수들은 이 문구가 이번 대회에서 의미하는 것에 대해 말했다.
2011년부터 이 팀에서 뛰어 온 골키퍼 데니스 온얀코는 “이 문구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쏟아내게 하는 말이다. 우리는 매 경기 피치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한다. 또한 이 문구는 우리에게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만들고, 아름다운 축구를 하게 만든다. 경기를 지켜보는 전세계 팬들에게 가능한 최고의 모습으로 대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 네오 마헤마는 “가능한 멀리 가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는 꿈은 거부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계속 꿈꾸기만 할 것이 아니라 노력을 해야하는 것도 알고 있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가 서로를 위해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할 수 있다면 가능한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음을 확실하게 해야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에게 ‘한국팬들에게 선다운스가 어떤 팀인지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하자 미소와 함께 “너무 많은 정보는 주고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브라질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이른바 ‘슈사인 앤드 피아노(shoeshine and piano)’라고 부른다”며 팀의 스타일에 대해 말했다.
그의 말대로 선다운스는 노란색 유니폼과 브라질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해 ‘더 브라질리언스(The Brazilians)’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그는 “남미 스타일처럼 패스 위주의 경기를 하면서 약간의 트릭을 보여주는 축구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슈사인 앤드 피아노’에 대해 말했다.
이들은 울산을 상대로 자신들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할 것이다.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는 “울산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수비도 잘하고, 역습 상황에서 압박도 좋다. 움직임도 좋고 경험도 많은 팀이다. 우리에게는 정말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하루 뒤 있을 승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다운스는 지난 2016년에도 클럽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가시마 앤틀러스에 0-2, 전북 현대에 1-4로 패하며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번에도 세계 무대의 벽을 체감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미겔 카르도소 감독은 “힘든 도전이 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아주 아름다운 경기를 예상한다. 선수들, 그리고 우리 팀이 한계까지 밀어부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우리가 한계에 도달하지 못하면, 우리는 충분하지 못한 것이 된다. 이번 대회에서 한계를 넘어서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올랜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