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이솜·'미지의 서울' 류경수, 어제의 라이벌서 오늘의 동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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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19 15:12 수정2025.06.19 15:12

/사진=레드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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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이펙트' 이솜, 류경수가 라이벌에서 동료로 다시 뭉쳤다.

배우 이솜과 류경수는 19일 서울 대학로 놀 서경스퀘어에서 진행된 연극 '디 이펙트' 프레스콜에서 "같은 역할로 인사드린다"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서로를 치켜세웠다.

'디 이펙트'는 항우울제 임상 테스트에 참여한 '코니'와 '트리스탄', 그리고 이 테스트를 감독하는 박사 '로나 제임스'와 '토비 실리'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하는 '사랑과 슬픔'을 다룬 이야기다. 약물 시험이라는 설정을 통해 인간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동시에, 그 혼란스러운 감정들 앞에서 과연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계 최초 '벤더 밴딩' 캐스팅으로 이뤄져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젠더 벤딩의 사전적 의미는 '남녀 구분이 없는 차림, 행동'으로, 배우가 자신과 다른 성별의 캐릭터를 연기하거나, 배우 성별에 맞춰 캐릭터의 성별을 바꾸는 경우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성별의 구분을 두지 않는 젠더 프리 캐스팅의 한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설과 류경수는 특유의 자신감과 자유로운 성격으로 실험에 참여하는 '트리스탄(Tristan)'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공교롭게도 이설은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류경수는 tvN 주말드라마 '미지의 서울'로 동시간대에 맞붙고 있다. 주말드라마 시청률을 언급할 때 나란히 언급되는 두 작품에 각각 출연하던 이설과 류경수가 한 캐릭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이설은 "'우리영화'가 시작된 지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선의의 경쟁 중인데, 정말 따뜻하고 좋은 얘기다. '미지의 서울' 못지않게 지켜봐 달라"며 "경쟁의식 없었는데 오늘부터 좀 하게 될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류경수와) 같은 역할이라 같이 준비하며 많은 얘길 나눴다"며 "처음엔 연기를 잘하고,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의식했는데, 저도 이제 저만의 트리스탄 찾았다.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경수는 "저는 딱히 경쟁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생활하고 있고, '미지의 서울'은 2주 있으면 끝나서 모두 사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설에 대해 "차가운 줄 알았는데, 되게 매력적이고 통통 튀더라. 저 역시 설이의 트리스탄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디 이펙트'는 오는 8월 31일까지 상연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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