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에 분데스리가, 리그1까지…‘한국인 챔피언’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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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설영우 등 우승 축포
2관왕, 최다승점, 초대 챔프 의미 있는 기록도

각국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축구대표팀 선수들(대한축구협회 SNS)

각국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축구대표팀 선수들(대한축구협회 SNS)
한국 축구의 위상과 한국 선수들에 대한 가치 평가가 달라지면서 이제 ‘해외파’라는 타이틀을 달고 세계무대를 누비는 우리 선수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는 일이 됐다. 나아가 ‘챔피언’의 지위에 오른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간혹 ‘깜짝 우승’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보통 각 리그의 정상은 ‘우승할 수 있는 팀’에 속해야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래도 우승할 수 있는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고, 그 팀의 일원이 되는 것은 선수 개인에게 크나큰 영광이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것은 대표팀 입장에서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2024-25시즌은 ‘한국인 챔피언’이 쏟아진 시즌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빅리그 정상에 오른 선수와 유럽클럽대항전을 제패한 선수, 2관왕에 등극한 이와 새로운 기록을 작성한 선수 등 영광의 얼굴들이 상당히 많다.

우선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24-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투입돼 25분가량 뛰며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의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이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번 우승 전까지는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시상식에서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긴 아쉬움을 털어냈다.

홍명보호 수비 기둥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두 번째 시즌에서 분데스리가 우승 방패를 들어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레버쿠젠을 따돌리고 2022-23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탈환, 통산 34번째 분데스리가 정상에 섰다. 우승 후 뮌헨 구단은 SNS에 “분데스리가 27경기, 2289분의 열정과 헌신은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로서 들어 올린 첫 트로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고 김민재에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탈리아 클럽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정상에도 섰던 김민재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서로 다른 유럽 4대 리그에서 우승하는 새 이정표도 세웠다.

프랑스 절대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도 정규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 PSG는 올 시즌 리그1에서 26승6무2패(승점 84)를 기록,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승점 65)를 크게 따돌리고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PSG에서 두 시즌 동안 이미 5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강인은 자신의 SNS에 “챔피언, (트로피) 하나 더, 가자 파리”라는 글을 올렸다. 추가 우승 기회가 있는 까닭이다.

PSG는 프랑스 구단 최초로 트레블에 도전한다. PSG는 25일 스타드 랭스를 상대로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결승전을 치르고 오는 6월 1일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다툰다.

홍명보호 측면 수비의 핵심 설영우는 2관왕이 됐다. 세르비아리그 즈베즈다 소속의 설영우는 팀의 붙박이 풀백으로 활약하면서 리그 8연패와 5연속 컵대회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여름 울산 HD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는 유럽 진출 첫 시즌에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잉글랜드 리그1(3부리그) 버엄시티의 한국인 듀오 백승호와 이명재는 승격의 기쁨을 경험을 했다. 버잉엄은 33승9무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 챔피언십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들이 작성한 승점 108점은 2005-06시즌 챔피언십에서 레딩이 얻은 106점을 넘는 영국 축구 최다승점 새 역사다.

김민재와 더불어 대표팀 후방을 지키는 조유민은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정상에 올랐다. 조유민의 샤르자는 ACL2 결승전에서 라이언 시티(싱가포르)를 2-1로 제압하고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스코틀랜드 셀틱 소속으로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을 제패한 양현준까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해외파가 상당히 많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에 챔피언들의 사진을 게재하며 “세계 무대에서 빛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 각자의 리그에서 최고가 된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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