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잊지 않겠다”… 뺑소니 피해 초등생 부친, 육아원에 선행 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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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를 당한 9세 초등학생이 A 씨가 육아원에 기부한 음식과 사진을 찍은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에서 9세 초등학생을 치고 달아난 태국 국적 피의자들이 검거된 가운데, 앞서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던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누리꾼들의 도움에 보답하겠다며 광주 무등육아원에 음식을 기부했다. 그는 자수한 여성 피의자는 이틀 내로 강제 추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피해 학생의 아버지 A 씨는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올려 “너무 많은 은혜를 입은 것 같아 어떻게 보답할까 하다가 기부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육아원에 초밥, 돈가스, 과자, 음료 등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A 씨가 육아원에 기부한 음식.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앞서 A 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 30분경 광산구 도산역 4번 출구 인근 굴다리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건의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같은달 30일 커뮤니티에 올렸다.그는 “딸이 이가 뽑히고 부러지고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도 외국인 노동자로 보이는 남녀 2명은 그대로 도주했다”며 “총 3개의 치아, 모두 영구치를 상실할 위기”라고 호소했다. 아들이 기억한 스쿠터 특징도 함께 공개했다.이후 경찰은 지난 2일 태국 국적 30대 남성 B 씨를 특정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B 씨는 지난달 28일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목포경찰서에 체포돼 이달 1일 구속된 상태였고, 경찰이 유치장에 있던 B 씨의 신원을 확인해 조사를 진행했다.B 씨는 처음엔 뺑소니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추궁 끝에 범행을 인정했다. 그는 “체류 비자가 만료된 상태에서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자 불법체류가 적발될까 봐 도주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타고 있던 태국인 여성도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자수한 여성에 대해서는 “이틀 내 강제 추방될 거라고 들었다”며, 수사관에게 부탁해 여성을 대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얼굴만 봤는데, 통역을 통해 ‘피해자 아빠’라는 말을 들었는지 일어서서 죄송하다고 인사하더라”라고 말했다.A 씨는 보상과 관련해서는 “(B 씨가) 무보험인 건 200% 확신하고 있었고, 잡아도 보상받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며 “국가보상과 자동차보험의 무보험차상해로 처리하면 어느 정도는 커버될 것 같다”고 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dong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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