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보안 강화된 장소서 비밀부대 경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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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래프 보도…“존재도 알려지지 않은 부대, IRGC도 몰라”

이스라엘의 위협을 받고 있는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보안이 강화된 장소로 이동해 극비 엘리트 경호부대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경호부대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이란 정권에 광범위하게 침투했다는 판단 아래 극비에 부쳐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관리들도 존재를 알지 못했다.

한 이란 당국자는 하메네이가 “죽음을 피해 숨어있는 것도 아니며 벙커에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의 목숨은 위험에 처했으며 침투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은 그의 경호를 담당하는 부대가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하메네이가 등장하는 최근 영상을 통해서도 그가 거주지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하메네이는 1979년 이란 왕정을 무너뜨린 이슬람혁명 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초상화 혹은 갈색 커튼을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다. 평소 그가 연설하던 장소와 다르다.매체 분석에 따르면 이 영상들은 이란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IRGC 미디어 운영 센터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하메네이가 이 건물 인근 혹은 건물 지하에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신문은 짚었다.

최근 테헤란에서 발생한 의문의 자동차 폭탄 테러 등을 고려하면 하메네이가 차량에 탑승해 여행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메네이는 오랫동안 자신의 순교가 임박했다고 말해왔다. 언젠가 이스라엘이 자신을 암살할 것으로 예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최소 11명의 고위급 지휘관, 14명의 핵 과학자를 표적 공격으로 살해하자 ‘하메네이 순교’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

이스라엘도 하메네이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분쟁을 종식시킬 수 있다면”이라고 언급하며 하메네이 제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더 나아가 하메네이가 “현대판 히틀러”라며 “계속 존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메네이 제거하려는 이란 계획은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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