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직접 디자인한 세 번째 하이볼을 공개했다.
1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피스마이너스원 프리미엄 하이볼 론칭 파티-더 시그널(THE SIGNAL)'이 진행됐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지드래곤이 이끄는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제조사 부루구루, 판매를 담당하는 편의점 CU 운영사 BGF리테일이 협업해 출시한 제품이다. 행사에는 지드래곤을 비롯해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가 참석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앞서 출시한 '블랙 하이볼'과 '레드 하이볼'에 이어 직접 그린 아트워크 버전의 '아트 하이볼'을 선보였다. 지드래곤은 세 번째 하이볼을 통해 피스마이너스원의 상징인 불완전한 데이지를 각기 다른 색과 질감으로 그려냈다. 우리 모두가 각자의 결핍을 안고 함께 살아간다는 초월적 연대감을 시각화해 지구인들에게 시그널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드래곤은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실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맛있는 술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이번에 CU, 부루구루와 함께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재밌는 프로젝트가 된 것 같다”고 출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제품은 도수를 8.8도로 맞추고 피스마이너스원을 상징하는 데이지와 브랜드 로고도 담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해당 제품군은 지난 4월 처음 공개된 이후 한정 수량으로 준비한 888개 물량이 순식간에 완판되고 CU 매장에서도 판매 시작 3일 만에 초도 물량 88만캔 전량이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1차로 공개된 블랙 하이볼의 누적 판매량은 500만캔을 넘어섰다.
민 대표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제품이었다”라며 “K컬처의 독보적인 아티스트인 지드래곤과 함께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데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청소년 알콜 중독자를 위한 기부도 진행했다. 본인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 재단에 무한대(∞)를 상징하는 숫자 8의 의미를 담아 8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드래곤은 기부에 대해 “사랑받은 만큼 돌려드리고자 했다. 청소년 알콜 중독자나 여러 가지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한다”라며 “좋은 음주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용호 저스피스재단 이사장 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로 시작된 지속 가능한 문화와 기부는 이제 시작일 뿐”라며 “앞으로 지구에 없었던 결핍 하나하나를 놀라운 우주 스토리와 함께 혁신적인 AI엔터테크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