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타석에서 많은 일을 하지는 못했다. 팀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2번 중견수로 출전, 5타수 무안타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으로 내려갔다.
팀은 2-3으로 졌다. 이틀 연속 연장 끝에 패하며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 상대로만 4전 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도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지만, 그럼에도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다. 상대의 공격도 답답했기 때문이다.
양 팀이 쉽게 득점을 내지 못했다. 먼저 차이를 만든 것은 엘리엇 라모스의 한 방이었다. 3회 1사 2루에서 가운데 담장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맷 채프먼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때 1루에 있던 윌머 플로레스가 홈까지 들어왔지만, 홈에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원심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 장면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한 번도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적은 점수 차를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는 장면이 되풀이됐다. 선발 랜든 루프는 이같은 부담을 견딜 준비가 돼있었다. 6 1/3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막았다.
4회가 결정적이었다. 1사 1, 2루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우중간 타구를 허용했다. 빠지면 그대로 2타점 적시타가 될 타구였지만 우익수 제라르 엔카르나시온이 몸을 던져 잡아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7회 에릭 밀러, 8회 타일러 로저스도 버텼지만, 9회 마무리 카밀로 도발은 그러지 못했다. 내야안타와 볼넷 2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매니 마차도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으며 2-2 동점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10회초 2사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배트가 부러지면서 때린 타구가 1-2로 사이로 빠져나가며 1타점 안타로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선두타자 케이시 슈미트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냈지만, 상위 타선이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라모스와 이정후가 모두 땅볼에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