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달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전망이라 금속·비료 시장에 충격이 예상된다. 황산을 원료로 하는 금속 제련업뿐 아니라 인산비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황산 생산업체들은 최근 당국으로부터 수출 중단과 관련한 통보를 받았다. 현지 대형 구매업체 역시 공급업체 측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았다.
황산은 구리·아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인산비료 생산뿐 아니라 구리 생산·정유·배터리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핵심 기초소재다.
황산 가격은 최근 중동 전쟁 여파로 급등세를 띠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초 톤(t)당 464위안(약 10만원) 수준이던 황산 가격은 올 들어 1045위안까지 뛰었다. 중동산 원유·가스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황 공급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사실상 차단돼서다. 황산의 원료인 황은 중동 지역이 전 세계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작물 파종 성수기를 맞아 황산 수출 중단에 나선 중국의 이번 조치는 원자재 시장과 칠레,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 주요 구리 생산국의 광산업에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경우 연간 100만t 이상의 중국산 황산을 수입하고 있다. 전체 구리 생산의 약 20%가 황산을 활용한 공정에 의존하고 있어서다.
에너지·화학·원자재 시장 전문 리서치 업체 어큐이티는 중국이 연말까지 황산 수출 제한 조치를 지속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황산이 중국 당국의 공식 수출 통제 리스트 품목에 해당하지 않아 이번 제한 조치가 일시적일 수도 있다.
다만 글로벌 원자재 분석기관들은 공급망 차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중국의 수출 중단에 따른 물량 공백을 대체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 내에서도 황산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중국 매체 시나파이낸스는 "대부분의 황산 생산 공장이 현재 최대 가동률로 운영되고 있지만, 공급 부족 현상이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비용과 공급 부족 영향으로 황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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