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강원은 6월 21일 강원도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20라운드 대구 FC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강원은 전반 44분 모재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김건희(후반 28분), 이상헌(후반 32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올 시즌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열린 첫 리그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강원이 승전고를 울린 건 5월 25일 광주 FC 원정(1-0) 이후 5경기 만이다.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강원 정경호 감독의 이야기다.
Q. 대구를 3-0으로 이겼다.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치른 올 시즌 첫 리그 경기였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서 상대와 싸웠다. 투쟁심, 투지를 가지고서 상대를 압도했다. 기존 선수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좋은 호흡을 보이도록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강원다운 축구를 했다.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공격하는 축구를 보여드리겠다.
Q. 올 시즌 전반기 때 봤던 강원이 맞나 싶었다.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강원은 지난해 오늘과 같은 축구를 했다. 다양한 공격 전술로 상대를 공략하는 축구였다. 올해는 내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 미흡했다. 3분의 1 지역에서 3분의 2 지역으로 넘어갈 때 폭발력이 살아났다. 완벽하진 않았다. 더 보완해야 한다. 전역한 선수들, 영입한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살리겠다.
Q. 올 시즌 후반기 첫 경기를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상위권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FC 서울 원정(1-1)에서도 경기력은 좋았다. 새로운 조합을 만들면서 더 단단한 팀을 구성하고자 한다. 지금처럼 선수들이 뭉친다면, 더 기대되는 팀이 될 것이다. 강원은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것이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자만하지 않고 더 좋은 팀을 만들겠다.
Q. 일대일 찬스가 많았다. ‘추가골을 더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그 부분은 조금 아쉬울 듯한데.
김건희가 옆 그물을 때렸던 슈팅은 골인 줄 알았다. 골이 간절했다. 정말 절실했다. 김건희를 비롯한 선수들이 힘을 모아서 3골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가겠다. 욕심내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 중위권 싸움에서 앞서가는 게 중요하다.
Q.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올 시즌 리그 첫 경기였다.
많은 팬이 춘천에서 열렸던 홈경기에 이어 강릉 하이원 아레나까지 찾아주셨다. 늘 그렇듯이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우리 클럽하우스가 강릉에 있다. 그러다 보니 홈경기 이동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 평소보다 준비할 때 여유가 있었다.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새 시작을 알렸다. 더 많은 팬이 찾을 수 있도록 더 재밌는 축구 보여드리겠다.
Q. 오늘 유일하게 웃지 못한 선수가 한 명 있었다. 후반 15분 김건희와 교체된 가브리엘이다. 교체되어 나올 때 표정이 안 좋아 보이던데.
가브리엘의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가브리엘에게 “지금처럼 해주면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가브리엘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고마운 일이다. 오늘 경기에선 더 뛰고 싶었을 거다. 공격수라면 기분이 상하는 게 당연하다. 나는 이를 긍정적으로 본다. 더 잘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 것 아닌가. 치열한 경쟁은 팀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강릉=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