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몰아주면 이재명 견제 가능…김문수에 얼마나 더 기회 줄 건가”
박정훈 대령 사건엔 “법원, 명예 신속하게 회복해 달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당 지지율보다도 확장을 못하고 있는 김문수 후보에게 얼마나 더 많은 기회를 줄 건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로 이재명 후보의 견제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나이가 있는 전통적 보수층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때”라며 “언제까지나 ‘너는 40살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젊어서 안 돼’라는 말로 한국의 미래를 가로막을 건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어 “40살에 이준석이 너무 젊어서 안 된다고 생각하는 대안이 74세의 김문수 후보라는 건가”라며 “젊음으로 승부할 수 있는 판갈이를 한 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본인을 만나겠다고 말했는데,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원래 매주 한 번씩 잡담하려고 연락하던 사이”라며 “김 위원장이 저한테 연락했다고 하는데, 제 휴대폰에는 연락 온 이력이 없다”고도 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2022년 대선 지선 때는 지역발전 SOC 위주로 많은 공약을 이야기했는데, 국가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SOC 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오히려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해서 장밋빛 전망만 주는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과학수도 대전과 행정수도 세종을 연계하기 위한 대전 도시철도 1호선 연장계획은 타당성이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세종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한다는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이준석 정부에서는 해양수산부를 통폐합할 것이기 때문에 부산 이전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아울러 이 후보는 천안 방문에 앞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소심 재판 전 기자회견에 참가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뒤부터 항상 명확하고 적극적인 수사를 할 것을 요구했고, 박정훈 대령에 대한 외압을 중단하라는 의견을 누차 냈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윤석열이라는 암군의 몰락이라고 하는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 나라를 위해 충성을 다하던 군인을 오히려 항명 수괴라는 해괴한 죄목을 들어 명예를 벗겨내려는 것에 있었다”며 “법원이 박 대령의 명예를 신속하게 회복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 전 단장의 항명 등 혐의 항소심 공판준비기일에 앞서 현장을 찾아 박 전 단장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한 특전사 예비역은 ‘자원입대한 특수부대 출신 일반 복무자와 특전사 48개월 복무자, 5년 이상 군 복무자에 대한 연금혜택과 보훈혜택’에 관한 공약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충청권 공략에 몰두한다. 우선 단국대 학생들과 ‘학식먹자’ 행사를 가진 뒤 충남도청에서 지역 현안 등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천안중앙시장을 찾아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천안=뉴스1)- 좋아요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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