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정선거 의심한 김문수-이재명 단일화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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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8]
‘김문수와 단일화’ 다시 한번 일축
“국힘 의원들 연락, 콜백 전혀 안해”
洪 “이준석에 투표, 死票 아닌 투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오른쪽 앞)가 2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식당에서 공시생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오른쪽 앞)가 24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식당에서 공시생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 뉴스1
“부정선거에 대해 의견이 비슷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무소속) 황교안 후보는 단일화해도 좋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25일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재차 일축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 후보는 선거 공정성을 의심한 공통의 이력이 있다”며 “남은 기간 이 세 후보가 부정선거라는 공통 관심사로 단일화할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선관위가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이재명 후보가 과거 2012년 대선과 관련해 ‘부정선거였다’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비판하면서 자신과 김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 그는 “나머지 단일화에 저는 전혀 관심 없다”며 ‘김 후보와 단일화 담판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수세에 몰릴 때마다 자꾸 옆에서 단일화 논란을 일으키면서 (이재명 후보를) 돕고 있다. 도움이 안 될 거면 가만히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옆에서 도움 안 되는 얘기들을 하지 않았다면 이재명 후보는 이미 40%대 초반까지 지지율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휴대전화를 보니 국민의힘 의원 4명 정도가 연락했던데, 다 차단해 놓았다. 콜백(답신 전화)도 전혀 안 했다”고 했다.

그는 24일에도 국민의힘을 향해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김문수와 이재명 양자 대결, 저와 이재명 양자 대결 지표를 보면 오히려 김 후보의 확장성이 낮다”고 했다.

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25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투표는 사표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쓰며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준석 후보가 연일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지만 아직 논의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9일 사전투표일까지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떨어질 경우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것. 특히 이준석 후보의 일방적인 후보 사퇴를 요구하지 않는 단일화 협상 방안이 마련되면 개혁신당 측도 막판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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