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합의 복원” “완전한 비핵화” 엇갈린 李-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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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8]
남북관계-북핵문제 다른 해법
이준석 “조건 없는 정상회담 제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김문수 국민의힘(가운데)·이준석 개혁신당(오른쪽) 대통령 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왼쪽)·김문수 국민의힘(가운데)·이준석 개혁신당(오른쪽) 대통령 후보.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등 주요 대선 후보 3인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남북관계 복원 방법 등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방점을 둔 반면에 김 후보는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억지력을 키우는 동시에 대화와 협력이 공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2일에도 “9·19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 대북·대남 방송을 상호 중단해 접경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윤석열 정부에서 실시했던 적대적인 행동을 중단하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10대 공약에서 “북한 핵 위협의 단계적 감축 및 비핵·평화체제를 향한 실질적 진전을 달성한다”며 ‘단계적 비핵화’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미북과 남북 간 협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고히 견지하고,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일관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김 후보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해 우리 주도의 평화적 통일을 지향한다”고 했다. 또 “그간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원칙 없는 대처가 반복되면서 남북관계가 질서 없이 무한 대립으로 치달아 왔지만 북한과 예측가능한 호혜적 관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단계적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기반한 실용 협상을 추진하겠다”며 “군사적·경제적 우위를 바탕으로 조건 없는 남북 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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