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메디컬리포트]독감 접종률 높은데, 노인 사망은 왜 못 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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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초고령사회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 정책 혁신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독감 예방 접종 효과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제공 이진한 의학전문기자 최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지면서 친구나 지인의 부모상을 알리는 부고 문자가 부쩍 늘었다. 사망의 주요 원인은 결국 폐렴이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에게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은 치명적이다. 폐렴을 막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80%를 넘는다. 정부가 꾸준히 추진해 온 예방접종 정책과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든 성과다. 하지만 국내 독감 관련 사망자의 80% 이상이 65세 이상에 집중돼 있다는 현실은 독감 예방접종이 고령층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는지 되묻게 한다. 이와 관련해 3일 국회에선 ‘초고령사회 고령층 인플루엔자 예방 정책 혁신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우중 대한노인회 사무총장은 “앞으로의 예방접종 정책은 ‘얼마나 많이 접종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효과적으로 예방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령층에서 독감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이유는 ‘면역 노화’ 때문이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을 뜻한다. 고령층은 같은 백신을 접종받더라도 젊은 층에 비해 충분한 면역 반응을 얻기 어렵다.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복합 만성질환을 가진 노년층은 독감 감염이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입원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고면역원성 백신을 통해 고령층의 독감 중증화와 입원을 줄인다면 개인 삶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의료비 등 사회경제적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기존 표준 용량 백신보다 항원 함량을 높인 백신을 말한다. 이날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건강한 성인에서 60∼80%로 나타난 반면에,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0∼50% 수준에 그쳤다”며 “고용량 또는 면역증강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도 이런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다. 노인회는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노인 건강을 위한 3대 과제’ 중 하나로 고령층에게 예방 효과가 높은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도입 필요성을 국회에 제기한 데 이어 올해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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