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했어야지’…모라타의 승부차기 실축에 ‘가족 몰살’ 협박한 10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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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로 모라타(7번)를 향해 ‘가족을 몰살하겠다’고 협박한 10대 남성이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 협박 사유는 스페인이 이달 9일 독일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5 UNL 결승에서 모라타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알바로 모라타(7번)를 향해 ‘가족을 몰살하겠다’고 협박한 10대 남성이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 협박 사유는 스페인이 이달 9일 독일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5 UNL 결승에서 모라타의 승부차기 실축으로 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AP뉴시스

스페인 경찰이 알바로 모라타(33·갈라타사라이)에게 ‘가족을 몰살하겠다’고 협박한 10대 남성을 체포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6일(한국시간) “최근 모라타에게 가족을 몰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SNS에 글이 올라온 뒤 해당 계정의 주인이 말라가 경찰에 자신의 계정이 도용됐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신고인의 이야기가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해 곧장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마르카’는 이 남성이 모라타를 협박한 배경으로 이달 9일 독일에서 열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결승전을 지목했다. 당시 스페인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 돌입했는데, 모라타의 실축으로 3-5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앞서 모라타는 국제대회 부진 직후 우울증을 호소하는 등 정신건강이 약화된 이력이 있어 우려를 낳았다. 지난해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2024(유로2024)를 앞두고는 압박감이 심해 부상을 핑계로 대회에 불참할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르카’는 “경찰은 이 남성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한 결과 그가 실제 범인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 남성은 계정 도용을 핑계로 알리바이를 만들어 수사망을 빠져나가려고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건을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괴롭힘을 근절해달라는 당부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찰은 “온라인에서 비대면 폭력은 SNS의 익명성과 확산 속도에 힘입어 스포츠 분야에서 흔한 일처럼 여겨지곤 한다”고 토로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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