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식중독 위험 ‘빨간불’…“덥고 습한 날 세균증식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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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전국 식중독 예측 최고 단계인 ‘심각’
“모든 음식 익혀 먹고 바로 섭취하지 않을 경우 냉장보관”

다음 날 식중독 발생가능성이 ‘심각’단계로 나타났다. (식중독 예측지도 캡처) 2025.6.24

다음 날 식중독 발생가능성이 ‘심각’단계로 나타났다. (식중독 예측지도 캡처) 2025.6.24
전국에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 식중독균은 35~36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며, 더운 날뿐만 아니라 습하고 선선한 장마철에도 번식이 왕성하기 때문에 특히 여름철에 식중독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공하는 식중독 예측지도에 따르면 식중독 발생 단계는 ‘경고’로 나타났다.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 예방에 주의가 필요한 단계다. 기온이 더 오르는 다음 날은 위험 정도가 90점을 넘어가며 제주와 광주를 제외한 전국이 식중독 알림 척도의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다.

식중독 예측지도는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기온과 한국환경공단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정보 등을 분석해 지역별로 식중독 발병 우려와 유행 정도를 관심, 주의, 경고, 심각 4단계로 알려주는 척도다. 점수가 55 미만이면 관심, 55 이상 71 미만이면 주의, 71 이상 86 미만은 경고, 86 이상이면 심각 단계다.

식약처는 식중독 심각 단계 때는 예방에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며 설사와 구토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식중독 의심 환자는 식품을 조리하는 것을 즉시 멈춰야 한다.

식중독은 유해한 미생물이나 독소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고 발생하는 질환이다. 2인 이상의 사람이 같은 식품을 섭취하고 감염성 또는 독소형 질환을 일으키면 집단식중독으로 간주한다.

주요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 자연독(동물성·식물성·곰팡이) 등이며 대표적인 증상은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등이 있다.

세균성 식중독균은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독소형과 병원성 대장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등의 감염형으로 나뉜다. 대부분 4~60도의 온도에서 증식하며, 번식 속도는 차이가 있지만 35~36도에서 가장 활발히 번식한다. 따라서 여름철에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가장 크기에 뜨거운 음식은 최소 60도 이상, 찬 음식은 4도 이하로 보관해야 증식을 방지할 수 있다.식중독 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은 미생물로 세균 여과기에 제거 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는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전염되며 2차 감염이 흔해 집단 발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달 많이 발생한 식중독 원인균은 병원성 대장균, 노로바이러스, 캄필로박터 제주니, 살모넬라 순이었으며 학교와 집단 급식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는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이기에 체내 수분 손실을 보충하는 게 우선이다. 장 점막이 손상된 채 적당한 치료 없이 음식을 먹으면 소화 흡수가 되지 않아 설사가 악화할 수 있다. 포도당이나 전해질이 포함된 물은 순수한 물보다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이온 음료나 설탕, 소금 등을 탄 물을 마시는 게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탈수와 구토 증세가 심해 물을 마실 수 없는 경우에는 수액을 공급받아야 하며, 발열과 혈변 등이 심할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다.

설사는 장내 독소를 체외로 배출하는 반응이다. 이때 증상이 심하다고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하면 장 속에 있는 독소와 세균의 배출이 늦기 때문에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리와 식사 전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생으로 섭취하는 채소와 과일 등을 세척한 다음 섭취해야 한다. 또한 모든 음식을 익혀 먹고 물을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냉장·냉동식품은 실온에 두지 말고, 섭취할 때만 꺼내 바로 조리해 먹는 게 좋다. 바로 먹지 않을 때는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또한 육류와 생선, 채소용 칼과 도마 등을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기구는 열탕이나 염소 소독 등을 통해 위생적으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대량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경우에는 가열 조리한 식품과 비가열 식품이 섞여 오염되는 것을 주의하는 게 도움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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