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 여사가 외래 진료를 받기 위해 민간 병원을 방문한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달 12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모습이 외부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한 김 여사의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가 채워져 있었다.
18일 MBN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서울 동작구의 한 대형 병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다.
김건희 여사 구속 후 첫 포착. MBN 갈무리
공개된 영상 속 김 여사는 구치소 환자복 차림으로 휠체어에 탄 상태로 이동했다.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했고, 왼쪽 발목에는 전자발찌도 채워져 있었다. 손목은 담요로 덮여 있었으나, 수갑을 차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여사는 저혈압 증세로 외부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 측은 같은 날 공지를 통해 “전날 김 여사는 남부구치소 관내 병원에서 극심한 저혈압 등으로 외래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수감 중 혈압이 최고 70, 최저 35까지 떨어져 어지럼증과 실신 증세를 보였다는 게 김 여사 측 설명이다.
특검은 지난달 29일 김 여사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와 공모해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8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김 여사의 첫 공판기일은 24일 오후 2시 10분에 열린다. 김 여사는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재판에 반드시 출석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