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을 ‘조선’으로, 주적 용어는 바꿔야”… 李 “정쟁 휘말리면 나쁜 상황 초래”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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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 업무보고] 鄭, 남북미중 4자 대화 구상 밝히자 조현 “디스카운트해달라” 이견 노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가보훈부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보고를 하고 있다. 2026.08.05. [서울=뉴시스] 통일부가 5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조선)으로 부르고 ‘주적’ 용어를 ‘위협’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정동영 장관이 남북미중 4자 대화 추진을 밝히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디스카운트(discount)해 달라”고 하는 등 부처 간 이견이 또 노출됐다. 정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남북 관계 정책에 대해 “서로 이름을 불러 주는 것을 첫걸음으로 주적 등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북한을 ‘조선’으로 칭하고 올해 말 발간 예정인 국방백서에서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한 대목을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썼던 ‘위협’ 등으로 대체하자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좋은 가치와 이상을 갖고 있지만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가지고 정쟁으로 휘말려 들어가면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식 용어인 조선을 정부가 공식 사용하는 데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 정 장관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미중 4자 대화와 북미-남북 대화 추진 구상도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상주의에 근거한 희망이더라도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디스카운트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장관 발언이 부처 간 조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개적으로 평가를 절하한 것. 조 장관은 “통일부 안을 보면 많은 부분이 논의와 합의를 거친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께서도 (정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그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는데 그게 함의가 크다”고 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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