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모처럼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며 환하게 웃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정신력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는 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연장 10회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40에서 0.246으로 올랐다.
그는 이날 2015~2018시즌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37)와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2017~2018시즌 켈리와 맞대결에서 상대 타율 0.467(15타수 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126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정후는 켈리 상대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리드한 1회초 2사 1루에서 켈리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담장을 때리는 1타점 3루타를 쳤다. 그는 이날 7번째 3루타를 기록해 3루타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오른쪽)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모처럼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며 환하게 웃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인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켈리의 체인지업을 때려 우익수 쪽으로 2루타를 쳐 득점권에 나섰다. 그는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초 1사 후 구원투수 제이크 우드포드 상대로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누상에 나섰다.
그는 3루타-2루타-안타를 순서대로 쳐내며 사이클링히트까지 홈런 하나를 남겨뒀으나 9회초 2사 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약 2달 만에 3안타 경기를 했다. 5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점점 하락하며 5월 27경기 월간타율 0.231(108타수 25안타), 지난달 25경기 월간타율 0.143(84타수 12안타)으로 침체하며 마음고생을 했으나 이날 맹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이런 경기가 이정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부진 탈출을 기대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모처럼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며 환하게 웃었다. 피닉스(미 애리조나주)|AP뉴시스
이정후는 “정신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매일 경기를 치른다. 내가 부진하더라도 내일 다시 경기가 있기에 정신력을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했다”고 모처럼 활약에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이어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7~9월 모두가 내가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지금부터 팀을 돕고, 팀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샌프란시스코(46승41패)는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벗어났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치며 침체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있지만,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6승40패)와 격차를 0.5경기 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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