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됐고 원금 돌려줘”...증시 꺾이자 8조 물량 전환사채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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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 국내 주식 “주식은 됐고 원금 돌려줘”...증시 꺾이자 8조 물량 전환사채 ‘부메랑’ 주식전환 땐 투자자 이익 없어풋옵션 행사해 자금상환 요구 29일 코스피지수가 6000선 아래로 폭락한 가운데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지수안내가 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올해 들어 급증했던 전환사채(CB) 등 주식연계채권이 최근 증시 급락과 맞물리며 기업들의 상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가 전환가를 밑도는 상태가 계속되면 투자자들이 주식 전환 대신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해 투자 원금 회수에 나설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날까지 발행된 주식연계채권은 총 312건, 8조77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지난해 발행 물량인 261건, 4조5960억원과 비교하면 건수는 19.5%, 금액은 75.7% 각각 늘어난 수치다.문제는 최근 증시 조정으로 주식으로 전환돼 시장에서 소화돼야 할 물량이 기업들의 채무 부담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올해 4200선에서 출발해 지난달 22일 9114.55까지 오르며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지만, 이날까지 고점 대비 37% 넘게 하락했다.주가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발행사가 전환가격을 높게 설정해도 투자자 유치가 수월해 조달비용(표면금리)을 낮출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주가가 오를수록 나중에 주식으로 바꿔 얻을 수 있는 차익 기대가 커지기 때문에 주식연계채권 매입에 나서려는 수요도 함께 늘어난다.그러나 증시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 기존에 발행된 주식연계채권 중 풋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하는 물량부터 상환 부담으로 이어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예정에 없던 현금 유출 압박에 노출되는 셈이다. 실제로 올해 발행된 메자닌 312건 중 252건(81%)에 조기상환청구권이 부여돼 있다. 금액 기준으로도 전체 발행액 8조771억원 중 풋옵션이 붙은 경우가 4조8480억원으로 60%를 차지한다. 증시가 하락세를 거듭한다면 상환 압박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다만 아직 만기가 남은 물량이 많은 만큼 당장 현실화할 리스크는 아니라는 신중론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발행 건의 경우 아직 만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당장의 부담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결국 만기 시점의 주가 회복 여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기사의 배경지식, 한눈에 이해하는 해설판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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