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차량에 가려진 놀이터 아이들… 단지 내 사고 하루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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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리부트: ‘사망 제로’를 향해] 〈13〉 교통안전 사각, 아파트 단지 4년 새 사고 2862→3316건… 지난해 46명 숨져 5년 중 최다 법상 ‘도로’ 아니라 제재 어려워… ‘도로 포함’ 개정안은 국회 계류 1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 2차로 양옆에 차가 빼곡히 주차돼 놀이터로 향하는 아이들을 볼 수 없는 사각지대가 많았다. 성남=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쓰레기 수거 차량이 인도를 따라 100m 넘게 후진을 해야 하는 구조라서 위험하네요.”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부를 둘러보던 김홍원 한국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은 이같이 말했다. 약 200가구가 사는 이 단지는 총 11개 동 사이로 인도가 길게 난 구조였다. 평소엔 사람만 다닐 수 있지만 문제는 길 끝에 있는 쓰레기 분리수거장이었다. 차를 돌릴 공간이 없어 대형 수거 차량이 100m 넘게 후진해 진입해야 했다. 실제로 이 단지에서는 지난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올해부터 경찰청으로부터 사망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의 정보를 넘겨받아 특별 점검을 벌이고 있다. 그 첫 현장인 이 단지에서는 대형 차량 동선 외에도 인도가 중간에 끊겨 어쩔 수 없이 차로로 건너야 하거나 노면 표시가 헷갈리는 점 등이 지적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당 아파트 단지에 개선 방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 단지 내 교통사고, 하루 9건꼴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단지 내 사고는 2021년 2862건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 3316건이 됐다. 하루 9건꼴이다. 지난해엔 관련 사망자만 46명으로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 기간 부상자도 3588명에서 3987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인구 밀집도가 높은 경기와 서울, 대구, 부산 등에서 사고가 가장 잦았다. 올해도 비극적인 사고가 잇따랐다. 3월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덟 살 난 초등학생이 학원 차에서 내려 길을 걷다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숨졌다. 5월에는 충남 보령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7세 여아가 SUV에 치여 숨졌고, 7월 충남 서산시의 아파트 단지 내에서 스윙카(승용 완구)를 타던 초등학생도 사고를 당했다. 전문가들은 낡은 단지 시설을 개선하는 작업이 더딘 반면, 1인 가구 증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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