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7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극적인 무승부였다. 한국은 중국에 후반전 45분까지 1-2로 밀렸다. 패색이 짙었다.
한국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이가 있었다. ‘지메시’ 지소연이었다. 지소연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중국 골망을 출렁였다. 한국은 지소연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점(1)을 확보했다.
한국 신상우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동아시안컵 1차전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Q. 오프사이드가 많았다. 골 결정력 부재도 확인했다. 다음 상대가 일본이다. 어떻게 대비할 건가.
중국전을 앞두고선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선수들의 마음이 조급했던 것 같다. 13일 일본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회복에 집중하고자 한다. 중국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미팅을 통해서 보완하겠다. 일본전을 잘 준비하겠다.
Q. 상대를 압도한 시간이 있었다.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던 경기라고 보나.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래서 더 아쉽다. 우리가 경기 초반엔 중국에 밀렸다. 그러다가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 우리가 득점 기회를 여러 번 만들었다. 결정적인 기회들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경기 운영이 좀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다. 선수들에게 얘기하는 건 ‘실점 후 득점하는 상황이 많다’는 것이다. 득점을 먼저 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지소연의 극적인 동점골로 비기긴 했지만, 아쉬운 경기라고 본다.
Q. 전유경의 부상 상태는 어떤가. 전유경 대신 교체 투입된 김민지의 경우엔 공격수로 뛰었더라. 본래 수비수나 미드필더로 뛰는 선수 아닌가.
전유경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을 듯하다. 김민지는 WK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그의 기량을 현장에서 여러 번 확인했다. 활동량이 아주 많은 선수다.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수비수로 대표팀에 등록했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선이 굵은 축구에 능한 선수이기에 공격수로 활용하고자 했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