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충격에…제조업 체감경기 9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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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조업 체감경기가 9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전환됐다. 안 그래도 경기 둔화 흐름을 보였던 화학 등 소재 산업이 중동 사태 확산 우려로 더 위축하는 모습이다.

산업연구원이 이달 9~13일 132명의 제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집계한 결과, 3월 제조업 업황 현황 전문가 설문조사 지수(PSI)는 전월 103 대비 6포인트 하락한 97을 기록했다.

전문가의 제조업 업황 평가가 9개월 만에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PSI는 전문가의 긍정·부정 응답을 바탕으로 0~200 사이로 수치화한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 미만이면 부정 평가가 많다는 의미다.

4월 업황 전망 PSI도 전월 117에서 88로 급락했다. 역시 10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린 것이다.

제조업 업황 PS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줄곧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력 불확실성이 컸지만,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수요 확대가 미국 관세 불확실성을 만회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자 안 그래도 부진했던 화학 등 소재 산업의 업황 둔화 우려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소재 부문의 업황 현황 PSI는 2월 90에서 3월 65로 큰 폭 내렸다. 세부 업종별로도 화학 부문의 업황 현황 PSI가 95에서 47로 반토막 났다. 철강(100→88), 디스플레이(100→93), 바이오헬스(95→91)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178→153)도 긍정 응답이 여전히 많았지만 수치 자체는 큰 폭 내렸다.

전문가들은 내수(99→106)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지만, 수출(107→105)과 재고(100→96), 투자(108→107) 등 부문이 위축됐다고 봤다. 특히 고유가 상황에서 채산성(101→94)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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