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 “약효 지속 주사제 시장 주도권…글로벌 기업 도약”[IPO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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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 지속성 주사제 개발 전문…독보적 기술력 강조
대량 생산·고함량 약물 탑재 ‘이노램프’ 플랫폼 보유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빅 파마와 잇단 계약·협약
공모자금으로 생산시설 확충해 차별화된 요소로 활용

  • 등록 2025-07-31 오후 4:38:36

    수정 2025-07-31 오후 4:38:36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약효 지속성 주사제 개발 전문기업 지투지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비만·당뇨나 치매 치료제로서 약효 지속성 주사제에 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 지투지바이오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개량 신약에 더해 바이오의약품, 방사선의약품 등으로 사업 영역도 적극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8년간 독보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력을 확보했고, 제조 공정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평가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이전부터 위탁개발(CDO)·위탁개발생산(CDMO)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약효 지속성 주사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용 지투지바이오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투지바이오)

‘이노램프’ 기술 토대로 글로벌 빅 파마와 협업

지투지바이오는 약효 지속성 주사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약효 지속성 주사제는 약물 전달 시스템(DDS·Drug Delivery System) 기술을 적용해 체내 약물 방출 속도와 기간을 제어해 효능을 최적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매일 복용해야 할 약물을 월·분기별 1회 투여로 대체할 수 있어 환자 복약 순응도와 투약 편의성을 개선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평가다.

지투지바이오의 핵심 기술인 ‘이노램프’(InnoLAMP) 플랫폼은 10~1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립구에 약물을 탑재해 피하 또는 근육주사 시 체내에 미립구가 분해되면서 약효 물질이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됐다. 이 대표는 “이노램프는 대량 생산, 고함량 약물 탑재, 높은 생체 이용률을 적용할 수 있어 기존 미립구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첨가제 최적화와 항염증 병용 투여 기술로 약물 함량과 안전성을 극대화해 복약 순응도와 투약 편의성을 높이면서 제조원가와 부작용은 줄였다”며 “총 94건에 이르는 치매, 비만·당뇨 치료제 관련 특허 등 경쟁 회사 대비 월등하게 많은 특허를 갖춰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제조 경쟁력은 다수의 글로벌 빅 파마(Big Pharma)와 파트너십 체결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앞서 지투지바이오는 지난 1월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제형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달 추가 계약도 맺었다. 또 글로벌 빅 파마 2곳과도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사진=지투지바이오)

공모자금으로 신축·증축 나서…연 700만명분 생산

지투지바이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은 △제1GMP 공장 증축 △제2GMP 공장 신축 △파이프라인 확장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2GMP 공장 완공 시엔 세마글루타이드 기준 연간 700만명분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돼 글로벌 빅 파마들과의 공동개발·기술이전 협상에서 차별화된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 비만·당뇨 치료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만성질환 적응증으로 점차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현재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를 넘어 대사성 지방간염,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만성 신장질환, 심부전 등 다양한 만성질환에 활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오는 2027년 턴어라운드를 전망하고 있다”며 “우선 기술이전과 관련한 기술료를 시작으로 해서 이후엔 글로벌 빅 파마와 라이센싱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2028년은 기술료뿐만 아니라 치매 치료제 제품 판매에 따라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 상장에서 9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예정가는 4만 8000~5만 8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총 공모금액은 522억원이다.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다음 달 5~6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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