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 비타민 주사라며 ‘납배출 주사’ 맞혀”…李 “중대한 인권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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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제조사 DN오토모티브가 공장 직원에게 ‘비타민 주사’라고 속이고 체내 납 배출을 촉진하는 주사를 맞혔다는 의혹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이 회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노동부는 DN오토모티브 전·현직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납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을 조사할 방침이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뉴스1 노동부는 올해 1월 DN오토모티브의 관련 의혹을 제보받은 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으며 안전보건감독 및 정밀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해 엄정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결과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68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를 입건·송치하고 과태료 4620만 원을 부과했다. 4월 21일부터 5월 7일까지 납 노출 공정의 사용중지 명령도 내렸다. 또 노동부는 특수건강진단 직전 킬레이션 투약한 행위가 정부의 건강보호 조치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해 이 회사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앞서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는 특수건강진단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혈액 속 중금속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반복 투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해물질을 다루는 사업장에서 실시하는 정기 건강검진에서 혈중 납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사를 맞게 했다는 것이다. 이민재 노동부 대변인은 “지난 감독 당시 확인한 명단을 기준으로 지난해 주사를 맞은 노동자가 55명 가량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감독 과정에서는 일부 공정의 납 노출 수준이 기준치의 5.5배에 달했고 환기장치 미설치 등도 확인됐다고 밝혔다.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달 18일 역학조사평가위원회를 열고 DN오토모티브 전·현직 노동자 전체를 대상으로 납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을 규명하는 집단 역학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노동부의 조치 상황과 향후 계획을 보고 받고 생산 과정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음에도 해당 공장이 노동자의 건강을 해치는 꼼수를 동원해 작업환경 특성평가를 통과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이 대통령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기업이 부작용의 위험을 숨긴 채 노동자에게 주사를 맞게 하고, 유해 물질 노출을 은폐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엄중 대처를 지시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또 노동부와 수사기관에 해당 사업장의 유해 물질 노출 실태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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