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가족이라 생각”→재개장 확정…우여곡절 끝 마침내 다시 돌기 시작하는 창원NC파크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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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췄던 창원NC파크의 시계가 마침내 다시 돌기 시작한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 개최를 결정하며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을 공식화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NC 구단의 요청을 받고 오는 30일 홈 경기부터 창원에서 경기를 재개하는 것을 승인했다”며 “NC는 국토교통부가 지적한 시설물 안전 점검 및 보완 조치를 창원특례시가 완료함에 따라 KBO에 창원 홈 경기 재개를 요청해왔다”고 알렸다.

창원NC파크 시계가 다시 돈다. 사진=김영구 기자

창원NC파크 시계가 다시 돈다. 사진=김영구 기자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천정환 기자

창원NC파크 전경. 사진=천정환 기자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이 추락해 한 야구 팬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한 뒤 NC는 안전점검으로 한동안 원정 일정만을 소화했다.

이후 창원시의 무책임한 행보 및 늑장 대처로 창원NC파크 재개장 일정이 늦춰지자 NC는 울산 문수야구장에 임시로 둥지를 틀고 키움 히어로즈(16~18일), 한화 이글스(20~22일)와의 3연전을 소화했다.

그렇게 울산시의 적극적인 배려와 따뜻한 협조로 임시 홈 구장을 사용하게 됐지만, 선수단은 여전히 ‘호텔 생활’을 해야 했다.

최근 만났던 NC 캡틴 박민우는 “울산시에게 너무 고맙다. 우리 때문에 라커룸, 웨이트장 다 보수 공사를 했다 들었다.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줬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를 도와줘 너무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뒤 “지금까지 NC가 창단한 이래 우리는 창원시를 항상 가족이라 생각했다. 창원시에서도 충분히 우리 선수들이 창원시를 가족이라 생각하는 마음을 아실 거라 생각한다. 다시 창원NC파크에서 우리 홈 경기가 열리는 순간을 선수단 모두 많이 기다리고 있다. 창원시에서 좀 더 우리 선수들의 그런 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창원시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최근 만난 박민우는 울산시에 감사함을 표하며 창원시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사진(울산)=이한주 기자

최근 만난 박민우는 울산시에 감사함을 표하며 창원시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사진(울산)=이한주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이호준 NC 감독은 “온 몸이 쑤셔 죽겠다. 치료도 못 받고 있다. 창원NC파크 감독실에 있는 안마기가 굉장히 생각난다. 그것을 지금 못 쓰고 있다. 허리, 목, 어깨 지금 다 올라와 죽을 것 같다. 그것을 한 번 쓰면 몸이 가벼울 텐데…”라고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당초 NC는 6월 말까지 울산 문수야구장을 사용하는 것으로 울산시와 협의했으나,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국 창원NC파크 복귀를 결정했다.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시민과 팬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야구장이 될 수 있도록 창원시, 창원시설공단과 협력하겠다. 오랫동안 NC를 믿고 기다려주신 많은 팬 분들에게 가슴 뜨겁고 감동을 줄 수 있는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NC는 2개월 간 사용이 중단되었던 창원NC파크의 재개장을 앞두고 27일과 28일 이틀 간 마산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BO 퓨처스(2군)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을 창원NC파크로 장소를 변경해 진행하며 1군 경기 재개를 준비한다.

두 경기 모두 오후 6시에 시작되며, 27일 경기는 무관중으로, 28일 경기는 유관중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허구연 KBO 총재는 23일 KBO 사무국에서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제1부시장)과 만나 창원NC파크와 관련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허 총재는 프로야구단 운영에 있어서 연고지 지자체가 갖는 책임과 의무에 대해 강조하고, 앞으로도 팬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창원NC파크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창원특례시가 NC 구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NC는 30일 한화전부터 창원NC파크에서 홈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NC는 30일 한화전부터 창원NC파크에서 홈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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