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와 국립수목원에서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를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
![]() |
'2025 ICEBG' 팀펄 부스 현장 사진 |
세계식물원교육총회는 115개국 900여 개의 수목원·식물원을 회원으로 보유한 BGCI가 3~4년 주기로 여는 국제회의로, 생태·환경교육의 최신 경향과 정보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통한 식물원의 기능 확대를 모색하는 자리다. 포용성과 지역사회 참여, 청소년 활동, 첨단기술, 융복합 교육 등 5개 소주제를 중심으로 64개 세션에서 140건의 발표와 45건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식물원이 아닌 예술 기업의 부스가 눈에 띈다. 바로 국내 융합 예술 기업 ‘팀펄(Team Pearl)’이다. 팀펄은 이번 총회에서 국립수목원과 협업하여 △포스터 세션 AR 스탬프 투표 △3D 워드 클라우드 △느티나무 AI 베타 버전 등을 기획 및 개발했다. 관련해서 부스 및 워크숍을 진행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래 식물 전시 방식을 논의한다.
![]() |
팀펄 부스에서 제주고사리삼(Mankyua chejuense) 리플렛을 들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폴 스미스(Paul Smith) BGCI 사무총장, 정혜주 팀펄 기획자, 임종덕 국립수목원 원장 |
특히 팀펄이 부스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느티나무 AI 베타 버전은 국립수목원 산림박물관 1층 느티나무(Zelkova serrata)를 모티프로 ‘느티나무에 깃든 정령, 누티’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다.
폴 스미스(Paul Smith) BGCI 사무총장은 “누티는 천재적이다.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XR 콘텐츠로 생명 다양성을 위한 식물 교육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식물 교육이 생명 다양성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팀펄은 세파퓨처리즘(Sepafuturism) 세계관을 바탕으로 가상 생명체 피어리(Peary)와 함께 융합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