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차려줄게” 로드FC 오카, 든든한 후원자 만났다…물심양면으로 도운 황일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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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네 액상공장 황일영 대표(왼쪽)는 로드FC 정문홍 회장(오른쪽)의 소개로 로드FC 소속 파이터 오카(가운데)와 만났다. 오카의 러브 스토리에 감동을 받은 황 대표는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후원금은 물론, 은퇴 후 활동할 수 있는 체육관까지 차려주기로 약속했다. 사진제공|로드FC

털보네 액상공장 황일영 대표(왼쪽)는 로드FC 정문홍 회장(오른쪽)의 소개로 로드FC 소속 파이터 오카(가운데)와 만났다. 오카의 러브 스토리에 감동을 받은 황 대표는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후원금은 물론, 은퇴 후 활동할 수 있는 체육관까지 차려주기로 약속했다.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 파이터 오카(38·전욱진 멀티짐)의 멋진 러브 스토리에 감동한 기업 대표가 든든한 후원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로드FC 정문홍 회장은 17일 개인 유튜브 채널인 ‘가오형 라이프’에 오카의 후원자가 등장했다는 영상을 올리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털보네 액상공장의 황일영 대표가 오카의 특별한 사연이 담긴 영상을 보고, 감동을 받아 직접 후원을 결심했다.

황 대표가 본 영상은 오카와 아내 간의 과거 이야기다. 몽골 복싱 국가대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오카는 한국에서 유학 중인 지금의 아내와 결혼 전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생활하던 아내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다. 스토킹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오카는 아내로부터 이와 관련된 얘기를 듣자마자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와 아내를 지켰다. 아내를 혼자 두고 몽골로 돌아갈 수 없었던 오카는 아예 한국에 정착하기로 결심했다. 둘은 이후 결혼을 결심했고, 현재 두 아이의 아버지와 엄마로 착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황 대표는 정 회장의 소개를 받아 오카를 만났다. 오카의 러브 스토리에 감명을 받은 그는 오카가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오카는 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로드FC 073에서 카밀 마고메도프와 토너먼트 결승전을 치른다. 오카는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 경기 준비와 함께 생업에도 나서야 했는데, 황 대표의 도움 덕분에 경기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후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황 대표는 오카에게 원하는 곳에 체육관을 차려주기로 약속했다. 1987년생으로 이제 선수생활이 길게 남지 않은 오카에게 체육관 창업은 꼭 필요한 일이다. 선수 생활 이후의 삶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황 대표의 의지다.

황 대표는 “운동하기 편하게 집도 가까운 게 더 좋겠다. 도움을 주는 건데, (오카 선수가) 원하는 대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운을 만드는 것 같다. (오카 선수가) 지금까지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와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뭔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든든한 후원을 받아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오카의 경기는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오카는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해 1억 원의 상금과 그토록 바라던 로드FC 챔피언 벨트를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그는 “무조건 이길 것”이라며 짧고 굵은 각오를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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