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트리플보기 딛고 후반 버디 3개 저력..황중곤 9언더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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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 1오버파 72타
5번홀 트리플보기 흔들..후반 버디 3개 만회
황중곤 하루 9타 줄여 단독 선두 질주
이규민은 5번홀에서 홀인원 '손맛'

  • 등록 2025-05-17 오후 3:17:56

    수정 2025-05-17 오후 6:16:13

[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55)가 사흘 만에 재개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3억 원) 1라운드에서 트리플보기를 딛고 컷 통과의 희망을 되살렸다.

최경주가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최경주는 17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1라운드 5번홀(파3)에서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에 이어 세 번째 친 공도 페널티 구역에 빠뜨렸다. 5타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린 뒤 2퍼트를 해 쿼드러플보기(+4)를 적어냈다. 앞서 4번홀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친 최경주는 이 홀에서 4타를 까먹어 3오버파로 치솟았고 이어진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10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렸다.

이대로 경기를 끝내면 컷오프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었던 최경주는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경기력을 되찾은 최경주는 1라운드를 1오버파 72타로 마쳐 공동 79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 36홀 경기 뒤 동점자 포함 상위 60위까지 마지막 3라운드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는 첫날 안개, 둘째 날에도 안개와 폭우가 이어져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지 못해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했다. 사흘 만에 1라운드를 끝냈고, 1라운드 종료 직후 이어서 2라운드에 돌입했다. 최경주는 오후 3시 28분부터 10번홀에서 박상현, 배용준과 2라운드를 시작한다.

최경주는 “티샷한 공은 약간 뒤땅을 쳤고 드롭존에서 친 공은 바람의 방향을 잘 확인하지 못했다”며 “후반에는 차츰 페이스를 찾고 바람의 방향을 잘 읽어 흐름을 잘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경주와 함께 경기한 박상현도 5번홀에서 발목이 잡혔다. 공 2개를 물에 빠뜨려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은 박상현은 1라운드를 4오버파 75타로 마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규민은 최경주와 박상현에게 악몽이 된 5번홀에서 홀인원의 손맛을 봤다.

161야드로 세팅된 파3 홀에서 8번 아이언 티샷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는 버디 없이 보기만 2개 기록한 이규민은 후반 들어 1번과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고, 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2타를 줄여 언더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홀에서는 보기만 1개 적어낸 이규민은 홀인원 덕에 1언더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제공 500만 원 상당 여행상품권을 부상으로 받았다. 공식 대회에서의 홀인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루 전날 생일이었던 황중곤은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7개를 몰아쳐 9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9언더파는 개인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이다. 황중곤은 KPGA 투어 통산 4승을 거뒀고, 2022년 아시아드CC 부산오픈이 마지막 우승이다.

아내 캐디와 함께 경기에 나선 양지호가 8언더파 63타를 쳐 2위, 이형준은 3위(7언더파 6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어 김민규, 이태희 등 5명이 공동 4위(이상 6언더파 65타), 배상문과 송민혁 등 7명이 공동 7위(이상 5언더파 66타)에 올랐다.

황중곤이 17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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