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만 해다오” 다저스의 또 다른 변화...무키 벳츠 1번 전진 배치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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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슬럼프에 빠진 무키 벳츠를 살리기 위해 또 다른 변화를 줬다.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벳츠를 1번 타자로 출전 예고했다.

이들은 좌완 호세 퀸타나 상대로 무키 벳츠(유격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토미 에드먼(3루수) 미겔 로하스(2루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에스테우리 루이즈(좌익수) 달튼 러싱(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선발로 나선다.

무키 벳츠가 1번 타자로 출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무키 벳츠가 1번 타자로 출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김혜성은 마이클 콘포르토, 윌 스미스, 제임스 아웃맨과 함께 벤치에서 대기한다.

전날 벳츠에게 하루 온전한 휴식을 줬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하루만에 그를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는데 이번에는 1번 타자로 올렸다.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가 아닌 다른 타자를 라인업 제일 위에 올린 것은 지난 4월 20일 텍사스 레인저스 원정 이후 처음이다.

벳츠는 지난 시즌 왼손 골절로 이탈하기전까지 1번 타자로 뛰다가 복귀 후 2번으로 옮겼고 이후 줄곧 그 위치에서 경기를 해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같은 변화를 지난 2~3주간 생각해왔다고 밝히면서 “감정적, 기술적인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금 그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1번 타자는 그가 자신의 커리어에서 익숙했던 위치다. 그에게 ”그저 출루만 하자“는 마음가짐을 갖게해줄 것이다. 좋은 타석을 소화하며 오타니를 비롯한 동료 타자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고 할 것이다. 얼마나 오래 이를 유지할지는 모르지만, 맥스 먼시가 돌아올 때까지는 이렇게 갈 것”이라며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벳츠는 이번 시즌 부진하다. 90경기에서 타율 0.241 출루율 0.311 장타율 0.377 기록하고 있다. 7월 들어 12경기에서 타율 0.188(48타수 9안타)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서 벗어나고자 변화를 준 것.

로버츠에 따르면, 벳츠는 이같은 변화에 “흥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실망하지도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내가 예상했던 모습이다. 그는 그저 팀의 승리를 돕고 싶어한다”는 것이 로버츠의 설명이다.

오타니에게도 이번 변화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로버츠는 “선발 등판 날이든, 그 다음 날이든 첫 번째 타자로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 것은 그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이번 변화가 오타니에게 미칠 영향도 설명했다.

맥스 먼시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맥스 먼시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한편, 벳츠가 1번 타자로 나설 시기로 ‘먼시의 복귀까지’를 제시한 로버츠는 먼시의 상황도 업데이트했다.

그는 “2주 정도면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땅볼 수비를 하고 있고 스윙도 하고 있다. 조만간 라이브BP도 하고 다음주 주말쯤에는 재활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먼시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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