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수혜주가 식품사?…K컬처 낙수효과 기대감[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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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공개 이후 국내 엔터·식품주 상승세
K팝 주제곡 인기에 와이지 7%·SAMG 6%↑
K푸드도 주목…김밥 챌린지에 우양 57%↑
K컬처 전반 상승 흐름…테마주 성격은 주의

  • 등록 2025-08-13 오후 6:10:10

    수정 2025-08-13 오후 6:10:1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증권가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K팝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자 K팝은 물론 K엔터, K푸드 등 K컬처 전반에 낙수효과가 번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케데헌이 공개된 지난 6월 20일 이후 이날까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주가는 6.5%, 에스엠(041510)은 3.8% 각각 상승했다. 케데헌의 인기에 K팝을 주도하는 국내 엔터주들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K팝 청취자 수는 증가세다.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인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지난달 하이브(352820), JYPEnt,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에스엠(041510) 등 엔터 4사 합산 월 청취자 수는 2억 5500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및 영상 콘텐츠 제작사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2일 SAMG엔터(419530)는 전 거래일 대비 5.81% 오른 8만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스튜디오미르(408900)는 장중 9.7% 뛴 554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케데헌은 미국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국내 제작사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다만 K팝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K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국내 제작사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K푸드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케데헌에서 주인공들이 라면과 김밥을 먹는 장면이 연출되자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이를 따라한 ‘김밥 통째로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국내에서 냉동김밥을 만들어 수출하는 우양(103840), 풀무원(017810), 한성기업(003680) 등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탔다.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에 냉동김밥을 판매한 우양의 경우 지난 6월 20일부터 이날까지 56.6% 급등했다. 풀무원과 한성기업도 같은 기간 각각 25.7%, 6.3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K컬처 전반의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케데헌을 통해 K팝, K푸드 등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가 확산한 만큼 이를 상승 모멘텀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기업의 가치나 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오르는 테마주의 성격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데헌은 단순히 애니메이션으로서 인기뿐 아니라 음식, 패션, 관광 등 문화 전반에 걸쳐 소비 확산을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터주에 대해서는 “케데헌의 글로벌 흥행과 BTS, 트와이스, 블랙핑크의 활발한 활동으로 음원매출에 더해 MD(기획상품), 공연 매출 등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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