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출전은 특권, 책임감 갖고 최선을 다하자” 김판곤 울산 감독의 메시지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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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된 울산HD, 김판곤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

김판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도르트문트와 FIFA 클럽월드컵 F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앞선 경기를 모두 지며 조별예선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그는 “이 대회의 가치, 이 대회에 참가하는 열망 이런 것들을 봤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주어진 이 기회를 잘 살려야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김판곤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울산HD 구단 제공

김판곤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 울산HD 구단 제공

“이 대회에 참가한 것은 우리만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이 특권을 마음껏 누리고, 좋은 팀들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해 선수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그러면서 결과도 우리 팬들에게 줘야하는 책임이 있다.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했다”며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어떤 방식으로 동기부여를 줬는지에 대해 말했다.

상대 도르트문트는 현재 1승 1무로 아직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겠지만, 니코 코바치 도르트문트 감독은 더운 날씨를 고려한 로테이션을 운영할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히 김 감독은 “이 대회를 준비하며 상대에 대해 많이 분석했다. 지난 두 경기도 잘봤다. 생각한 대로 상당히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 체격이나 체력, 속도, 여러 기술적, 전술적인 측면에서 유럽 톱클래스라고 생각한다. 선수 개개인을 봐도 높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팀적으로 더 잘 준비해야한다. 지난 경기처럼 선수 개인이 자신들만의 기개를 발휘해서 상대를 노릴 수 있는 일들이 있어야만 결과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좋은 상황은 아니다. 첫 경기 선다운스FC와 경기에서 수비수 서명관이 허벅지 타박상으로 이탈했고 플루미넨세와 경기에서는 윙어 엄원상이 어깨 부상을 당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들에 관해 “좋은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는 조금 어렵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상 전력은 아니다. 그럼에도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것은, 첫 경기에 비해 두 번째 경기였던 플루미넨세와 경기에서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는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 자신감을 가졌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 뒤 “우리는 팬들에게 K리그를 대표하고 아시아를 대표해서 여기에 와서 유럽 강호와 당당히 겨루고 싸우며 좋은 경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프라이드를 느끼게 해줘야한다. 또한 돌아가서도 중요한 일정들이 있기에 내일 경기를 통해 팀적으로 더 단단해지고 경기력을 견고히 해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구단을 통해 선수단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덧붙였다.

“최고의 클럽과 선수들에게만 허락된 대회를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즐기고, 활약하길 바란다. 선수 생활에서도 의미 있는 대회이자 경기니 각자의 방식으로 이번 대회를 극대화 해서 내재시켰으면 좋겠다.”

[신시내티(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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