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서 1번타자겸 선발투수로 나섰다. 663일 만에 선발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A|AP뉴시스
‘야구 천재’도 첫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663일 만에 투수로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가능성과 숙제를 남겼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투수로는 인상적이지 않았다. 오랜만의 실전 등판에서 최고 161㎞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1이닝 2안타 무사사구 1실점에 그쳤다. 그래도 타자로서는 나쁘지 않았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선발등판 이후 66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2023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나선 뒤 지난해부터는 타자로만 출전했다.
다저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서 1번타자겸 선발투수로 나섰다. 663일 만에 선발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A|AP뉴시스
오타니는 지난시즌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다저스는 주축 타자 오타니가 중요해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 출전시킬 수 없었고, 결국 오타니는 3차례 라이브 투구에만 나선 뒤 곧장 실전 등판했다.
투수 오타니는 1회초 많은 팬의 함성 속에 등장했지만, 실전 공백이 느껴지는 듯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루이스 아라에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해 무사 1·3루에 몰렸다.
그는 후속 매니 마차도 타석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 내줬지만, 개빈 시츠와 잰더 보가츠를 각각 2루수와 3루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공 28개를 던진 그는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서 1번타자겸 선발투수로 나섰다. 663일 만에 선발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A|AP뉴시스
타자 오타니는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가 0-1로 뒤진 3회말 2사 3루에서 중전 1타점 2루타를 쳤다. 4-2로 앞선 4회말 2사 1·2루에서는 우전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오타니는 현시대 메이저리그의 유일한 투타겸업 선수다. 그가 투수로 복귀한 것은 남은 기간 MVP 레이스와 다저스의 성적 등에 큰 의미가 있다.
다저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전에서 1번타자겸 선발투수로 나섰다. 663일 만에 선발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LA|AP뉴시스
오타니는 경기 뒤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타자로 뛸 때보다 (투수로는) 확실히 더 긴장됐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만 던질 계획인데 불펜이 너무 지치지 않도록 조금씩 더 길게 던질 것이다”고 투수로서의 향후 계획을 전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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